에어컨 1등급 vs 5등급, 전기요금은 얼마나 차이날까? 
에어컨 1등급 vs 5등급, 전기요금은 얼마나 차이날까? 
  • 김다솜
  • 승인 2023.05.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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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전기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냉방비 부담을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기요금 폭탄이 걱정되는 1인가구라면 에어컨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살펴보고 여름철 냉방 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는 소비자들이 효율이 높은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제조(수입)업자들이 생산(수입)단계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도록 하기 위한 의무적인 신고제도다. 

효율등급은 에너지소비효율이나 에너지사용량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한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효율이 높아 전기요금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하더라도 효율성이 높은 제품일수록 훨씬 적은 양의 전기를 쓰기 때문이다.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 대비 30~5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낸다. 특히 거실용 스탠드형 에어컨일수록 에너지효율 1등급과 5등급의 전력소비량 차이는 커진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효율 등급별 소비전력량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효율 1등급과 5등급간 월간 소비전력량은 109~116kWh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 7~8시간씩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를 가정한 값이다. 

가령 냉방능력이 7200W인 1등급 및 5등급 제품이 있다고 가정하면 1등급 제품은 월평균 69kWh, 5등급 제품은 185kWh를 소비해 116kWh 차이가 난다. 

12일 기준 69kWh의 전기요금은 6360원, 185kWh의 전기요금은 2만2980원이다. 단순히 에어컨만 가지고 계산했을 때 1등급 제품과 5등급 제품을 사용했을 때 월 1만6620원의 요금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5등급 제품은 대개 일정온도에 도달하면 꺼졌다가 다시 더워지면 켜지기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반면 1등급 제품은 초반에 강력 냉각 후 미속으로 일정 온도 수준을 유지하는 저속 주행방식이어서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유리하다. 

다만 소형에어컨은 에너지효율 등급에 따른 격차가 큰 편은 아니다. 벽걸이형으로 쓰이는 냉방능력 2300W의 소형에어컨은 1등급 제품의 월평균 소비전력이 33.7kWh, 5등급은 52.2kWh 수준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에는 소비효율 등급 외에도 월간소비전력량, 시간당 이산화탄소배출량, 제품용량, 월간 예상 전기요금 등이 표기돼 있다. 에어컨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이 같은 정보를 미리 파악해 비교하는 것이 좋다. 

한국전력공사에서는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를 대상으로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시 가구당 30만원 한도로 구매비용의 10~2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장애인,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사회복지시설, 차상위계층, 생명유지장치 등 6개 유형의 신청자는 20%를, 다자녀, 대가족, 출산가구 등 3개유형은 1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당해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부터는 다자녀 등 3개 유형은 당해 기금예산(2023년 69억6000만원)을 소진하면 추가 접수가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