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무지외반증 치료에 활용되는 미카수술이란?
[건강 Q&A] 무지외반증 치료에 활용되는 미카수술이란?
  • 이영순
  • 승인 2023.05.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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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본브릿지병원 관절센터 박승범 원장
사진=서울본브릿지병원 관절센터 박승범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우리 몸은 20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1/4인 52개의 뼈가 양쪽 발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고 보행하는 활동 외에도 발이 지면과 닿을 때마다 혈액을 심장으로 펌프질해 올려 보내는 역할을 하여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발 건강이 무너지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고 신체 불균형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족부 질환에 시달리는 여성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굽이 높고 앞 볼이 좁은 구두 즉,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에게 무지외반증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이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무지)이 바깥쪽으로 휜다(외반)는 질환으로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상대적으로 튀어나오는 중족골두가 신발과 접촉되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주로 폭이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즐겨 신는 경우 발생하기 쉽고 발의 변형으로 인해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기거나 발가락 신경종 등이 생겨 또 다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그동안 무지외반증 수술은 비용이나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이 높아 환자들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2mm의 작은 구멍으로 교정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인 미카수술(minimally invasive chevron akin)을 통해 위 같은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무지외반증 수술은 절개 부위가 크고 뼈를 깎는 절골술 시행이 불가피해 통증도 심하고 회복기간도 길었지만 미카수술은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주변 작은 구멍을 통해 실시간 영상장치를 보면서 세밀하게 절골하거나 변형되고 회전되어 있는 뼈를 정렬한 후 특수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수술 다음날에도 목발이나 깁스없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고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부위의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수술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족부 수술 경험이 풍부하고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서울본브릿지병원 관절센터 박승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