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에 소용량 식품 구매↑..”식재료 낭비 방지” 
1인가구 증가에 소용량 식품 구매↑..”식재료 낭비 방지” 
  • 김다솜
  • 승인 2023.05.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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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1인가구 증가로 소용량 식품을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 좋은 대용량 식품을 구매해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것보다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경향을 엿볼 수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최근 1~개월 기준 식품 소비(구매)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대용량 vs 소용량 식품 소비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소포장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생활비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가 100만원이라면 20만~40만원은 먹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생활비 중 50% 이상을 식비로 지출한다는 응답도 26.5%로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93.3%는 평소 물건을 구매할 때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보관 및 사용 편의성 등을 따지는 경향을 보였다. 식품을 구매할 때도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가격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성비 좋은 대용량 식품을 선택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응답자 중 86.8%는 대용량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고 그에 대한 만족도는 68.0%로 높은 수준이었다. 대용량 식품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함(64.6%) ▲원래 자주 이용하던 제품(31.2%) ▲오래 먹을 수 있음(24.8%) 등이 꼽혔다. 

다만 1인가구의 경우 대용량 식품 구매 경험이 81.4%로 다인가구(2-3인가구 86.1%, 4인 이상 90.1%)보다 적었고, 대용량 식품에 대한 만족도도 가족구성원이 적을수록 낮았다. 특히 용량이 너무 많아 대용량 식품을 구매하기 꺼려진다는 응답은 76.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소용량 식품 구매 경험은 2015년 조사(66.7%)대비 5.5%p 상승한 72.2%였다. 여성(75.4%)이 남성(69.0%)보다, 1인가구(77.4%)가 다인가구(2-3인가구 75.1%, 4인 이상 66.5%)보다 구매 경험이 더 많았다. 

1인가구는 식재료 낭비 없이(35.0%) 혼자 해결하기 위해(59.9%) 소용량 식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대용량 식품이 가성비가 좋을지라도 남아서 버리는 것보다 낭비 없이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 여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용량 구매의 필요성을 느끼는 식품 종류로는 채소(36.7%), 과일류(29.6%), 수산 식품류(23.2%), 축산 식품류(21.9%) 등 소비기한이 짧거나 식품의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들이 꼽혔다. 

편의점 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에 발 맞춰 최근 몇 년간 소포장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CU는 지난 2월 1~2인가구에 맞춘 500g 소포장 냉장 정육 판매를 시작, 3개월 만에 3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GS25가 이달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소금 숙성회 2종(광어·연어)는 1인가구도 혼자 먹기 적당하도록 70g 소포장 제품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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