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을 때 더 당하기 쉬운 보이스피싱, ‘이걸’로 한 번에 감별
혼자 있을 때 더 당하기 쉬운 보이스피싱, ‘이걸’로 한 번에 감별
  • 이수현
  • 승인 2023.06.09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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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수법이 치밀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사회 경험이 적은 20대 이하 젊은 층 중심으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혼자 있는 상황에서 보이스피싱을 겪는다면 빠른 판단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감별 서비스를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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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연령대는 2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및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전년대비 231억원 감소했다. 보이스피싱 피해금액도 지난해 13.7%(2020년 65%, 2021년 28.5%) 로 3년 연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연령별로 살펴보면 다른 연령대와 달리 20대의 피해 비중과 금액은 증가추세에 있다. 20대 피해금액은 2020년 66억원에서 지난해 92억원으로 증가했고 비중도 2.8%에서 6.4%로 확대됐다.

젊은층 중심으로 증가한 보이스피싱 배경에는 사회활동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과 활발한 인터넷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공문서 조작, 신분위조 등은 물론 경찰이 만든 불법 도청 탐지 앱 복제 사례 등 그 수법이 치밀해지고 기술적인 범죄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사건 번호가 적힌 문서 조작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뻔한 서울 거주 20대 이모씨는 당시 일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동시에 사건번호가 적혀 있는 조사 내용까지 보내주는 걸 보고 판단이 제대로 안 섰다”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도 보이스피싱을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전화로만 설득하는 수준이어서 잘 넘어갔지만, 이번에 겪은 일은 조금 달랐다”는 말을 덧붙였다.

보이스피싱 의심될 땐 당황하지 말고,
‘찐센터’ 이용하기

이처럼 혼자 있을 때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가 걸려오면 보이스피싱 감별 서비스인 ‘찐센터’에 연락해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콜센터다.

365일 24시간 담당 수사관들에게 전화번호 및 서류를 보내면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대처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 외에도 금융감독원(1332)이나 경찰민원콜센터(182)를 통해서도 보이스피싱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이미 나도 모르는 사이 악성앱이 휴대폰에 설치됐다면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범죄자들이 모를 만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전화 걸어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한편, 사회초년생을 상대로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많아지면서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지자체도 있다.

일례로 올해 3월 개강한 1인 가구를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 ‘씽글벙글 경제교육’은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인 2030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스미싱 등) 대응 교육을 신설했다.

씽글벙글 경제교육은 총19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진행되며 1인가구 홈페이지와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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