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체중감량, 고도 비만女 숨진 채 발견
무리한 체중감량, 고도 비만女 숨진 채 발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9.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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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케이블 TV 예능 프로그램 ‘화성인 X파일’에서 130㎏이 넘는 ‘초고도 비만녀’로 소개됐던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위밴드 수술 4개월이 지난 후 몸무게는 75.4㎏로 줄어들었고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해 살을 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대구 성서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 경 대구시 달서구 호림동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S씨(24)가 숨져 있는 것을 남자 친구가 발견했다.

남자 친구에 따르면 “여자 친구인 S씨의 생일 파티를 위해 모텔에 투숙한 뒤 고기를 구워 먹는 등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남자 친구는 “화장실에서 구토하던 여자친구가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S씨 부모도 경찰 조사에서 “과도한 다이어트로 딸이 구토를 자주 했고 쓰러진 일도 잦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S씨는 케이블방송에서 초고도 비만녀로 소개된 뒤 올해 초 위밴드 수술을 받는 모습까지 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다.

위밴드 수술은 위의 일부분에 의료용 밴드를 장착해 위의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비만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