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총무원장 연임…"초심으로 한국 불교 새 역사 열겠다"
자승 총무원장 연임…"초심으로 한국 불교 새 역사 열겠다"
  • 권용준 기자
  • 승인 2013.10.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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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에 재선됐다. 자승 스님은 이번 선거로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첫 재임 총무원장이 됐다.

1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57.56%의 표를 얻어 현 총무원장 직을 연이어  유지하게 됐다.

자승 스님은 소감 발표에서 "과거의 낡은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사회와 국민 앞에 더욱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 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에 재선된 자승 스님 ⓒ 뉴스1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불교계의 각종 추문과 일탈 행위에 대해 "쇄신은 3분 즉석라면 끓여 먹듯이 할 수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청규위원회를 구성해 꾸준히 쇄신 노력을 벌여가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총무원장 선거제도에 대해선 "절 집에는 선거는 없어야 하고 추대 방식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추대가 어렵다면 321명의 소수의 뜻만 반영되는 지금의 간선제를 준 직선제로 고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승 스님은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등을 수지했다. 이후 중앙종회의원과 사무처장, 총무원 총무부장과 재무부장, 14대 중앙종회의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