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순우리말 찾다보니…‘니디티’?
한글날 순우리말 찾다보니…‘니디티’?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10.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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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sex)의 순우리말은 ‘니디티’라는데…

시민단체 ‘부부핵교(대표 황주성)’ 가 지난 8일 영어 단어 ‘섹스’(sex)에 해당하는 신조어를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황주성 대표는 “한자어인 성행위, 성관계나 영어인 섹스를 대신할 새로운 순우리말인 ‘니디티’를 한글날에 즈음해 이뤄지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착하고 아름답고 멋진 섹스라면 공공장소에서도 ‘니디티’라고 당당히 말하고 쓰자”고 권유했다.

▲ 부부핵교 황주성 대표가 공개한 ‘니디티’ 캐릭터. 칼을 치켜든 미녀 요정이 ‘나쁜 섹스, 못된 섹스를 추방한다’, ‘착한 섹스, 멋진 섹스를 방해하는 마귀를 쫓아낸다’를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황 대표가 만든 ‘섹스’(sex)의 순우리말은 ‘니디티’. 이는 컴퓨터 자판에서 ‘섹스’의 알파벳 철자 ‘s’, ‘e’, ‘x’를 한글 2벌식 입력에서 차례대로 치면 나오는 ‘ㄴ’, ‘ㄷ’, ‘ㅌ’에 모음 ‘ㅣ’를 붙인 것.

황 대표는 ‘섹스’에 해당하는 신조어 ‘니디티’를 만든 이유에 대해 “출산장려를 외치면서도 정작 섹스를 터부시하는 부정적인 문화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이 같은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대표는 “SEX가 원래 나쁜 게 아닌데 한국에서만 금칙어로 지정해놓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착한 섹스를 하는 부부들까지 주눅이 들 정도여서 우리말로 만들어보게 됐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앞으로 니디티 사용 정착 캠페인도 벌일 것”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아무런 제약없이 쓸 수 있지만 저작권이 등록된만큼 이를 상업적으로 쓸 경우엔 민형사상 처벌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