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현식…병상에서 녹음한 노래 21곡 발표
故 김현식…병상에서 녹음한 노래 21곡 발표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10.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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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현식이 마지막 병상에서 기타를 치며 부른 미발표곡이 23년 만에 햇빛을 봤다.

지난 21일 김현식 작사 작곡 노래 ‘그대 빈들에’를 비롯한 21곡의 음원 음반 ‘김현식 2013년 10월’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됐다.

▲ 김현식의 미발표된 작사 작곡 노래 21곡의 음원 음반이 발매됐다. (사진제공: 동아기획) ⓒ 뉴스와이어
지난 90년 11월 1일 서른두 살이라는 나이로 요절한 천재 뮤지션 김현식이 삶의 마지막을 불태우던 1년간, 절규하듯 노래한 21곡은 김현식과 함께 했던 동아기획이 마침내 내놓는 것.

동아기획은 지난 1년간 기획하고, 심혈을 기울여 ‘그대 빈들에’를 비롯한 ‘외로운 밤이면’, ‘나루터에 비 내리면’, ‘수’, ‘이 바람속에서’, ‘나는 바람 구름’, ‘지난 가을에’, ‘,내사랑 어디에’, ‘나 외로워지면’ 등 9곡에 대해 스튜디오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이 곡들은 세상에 처음 알려지는 완전 미발표 신곡이며, 나머지 12곡도 김현식 전작 앨범에 수록된곡들이지만, 그가 죽음을 앞두고 병실과 자택에서 통기타를 치며 나이브하게 재녹음한 곡들이다.

그의 목소리는 마지막 불꽃처럼 세상과 이별하기 직전의 뜨거운 회환을 파노라마처럼 펼친다. 마치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하늘나라에서 보내온 김현식의 편지를 뒤늦게 발견하고 얻는 가슴 뭉클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김현식은 1980년대에 언더그라운드의 신화로 ‘넋두리’,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의 대표곡을 남기고, 1990년 11월 지병인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