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인자’ 이학수 고문, 삼성윤리규정 위배하며 2,000억 빌딩 소유
‘삼성 2인자’ 이학수 고문, 삼성윤리규정 위배하며 2,000억 빌딩 소유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9.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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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인자’로 불렸던 이학수 삼성물산 고문이 강남의 2,000억 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재벌닷컴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재산 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학수 고문은 삼성그룹의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빌딩을 매입, 큰 차익을 거뒀다.

이학수 고문이 소유하고 있는 빌딩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L&B타워로 등기부등본상 토지 618.6㎡(200평), 연면적 1만3936㎡(4215평)의 건물이며 시가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B타워를 인수한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월 기준 자본금 200억 원으로 이학수 고문, 부인, 3명의 자녀가 각각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건물이 이학수 고문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 당시 개인 회사를 차려 구입했다는 점에서 문제라는 지적이다. 고위 임직원이 개인 회사를 몰래 설립한 점이 삼성의 윤리 규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부 규정상 임원(혹은 사원)이 회사 업무와 무관하게 개인 영리사업은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