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적자내고, 성과금으로 8500억 쓰고, 막장 한전 드라마
2조 적자내고, 성과금으로 8500억 쓰고, 막장 한전 드라마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9.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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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KEPCO)이 2조 원이 넘는 누적적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8,566억 원의 성과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평균 4,20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한전 국정감사에서 “2007년 1조5,568억 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2조9,525억 원의 적자 등 올 상반기까지 6,425억 원의 당기순적자를 냈다”며 “누적적자 기간에도 직원들의 성과보상금으로 8,566억 원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성과보상금은 2007년 3,007억 원, 지난해 3,670억 원, 올해 1,884억 원(9월말 기준)이다.

김 의원은 “2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는데 직원들에겐 천문학적인 성과보상금을 지급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줄곧 요구해왔다”며 “성과보상금 일부 반납 등 최소한의 한전 측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 따라 성과보상금이 지급됐고 이를 내부평가 결과로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