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또 방송사고…이젠 사과도 없다?
MBC에서 또 방송사고…이젠 사과도 없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4.01.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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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MBC에서 잇단 방송사고가 나고 있다.

이에 따라 MBC의 연이은 방송사고에 대해 편집과정의 잘못, 시스템 다운이라고 말하기에는 지상파 방송국으로서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높다.

23일 MBC '뉴스 24' 방송 중에 자료 화면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앵커 멘트가 나오지 않았고 우측 하단 수화 아나운서도 두 손을 모은 채 정지상태였다.

실시간 SNS상에는 "방송사고 났네. 그런데 앵커는 아무런 언급 없이 (방송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말 정도는 할 수 있건만) 그냥 다음 뉴스 진행. 혹시 방송사고 난 것도 모르는 건가"라며 전했다.

이후 '월급 600만 원 이상 세금 부담 늘어난다'라는 뉴스는 다른 기사에 이어 자료화면과 함께 앵커의 멘트가 진행됐지만 '방송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말이나 자막, 여타 사과의 표현은 없었다.

MBC는 지난달에 이어 계속 방송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연이은 방송사고에 시청자들은 '지상파가 맞냐'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월화드라마 '기황후' 예고편 마지막 화면이 2분 가량 정지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지만 화면은 곧 정상화됐고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가 방송됐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기황후' 예고편이 방송되는 도중 주조정실의 메인 시스템과 서브 시스템 다운으로 약 1분 간 정지 화면이 방송됐다"며 방송사고의 경위를 설명한 바 있다.

MBC는 지난달 18일 방송된 '기분좋은 날'에서는 1995년 악성림프종으로 사망한 유명 화가 밥로스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고 노무현 비하 사진인 밥로스 합성사진이 잘못 내보내졌다.

당시에도 MBC는 흘림자막으로 "오늘 '기분좋은 날' 방송 중에 유명화가 밥로스 사진이 제작진의 착오로 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이 합성된 것이 방송됐습니다.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