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처럼 예적금도 원스톱으로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고? 
대출처럼 예적금도 원스톱으로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고? 
  • 김다솜
  • 승인 2024.05.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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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서비스, ‘갈아타기’ 시리즈대비 분위기 ‘썰렁’
참여 저조가 원인…정책효과 위해선 진입 금융기관에 대한 혜택 확대 필요 의견도 
ⓒ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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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서비스가 출시됐다. 2022년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함에 따른 것이다.

기존에도 금리 정보 비교가 가능한 포털·플랫폼이 있긴 했지만, 해당 서비스는 금리 비교뿐 아니라 마이데이터를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까지 해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해당 플랫폼에서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당초 금융위는 이 서비스를 통해 예금중개 시장 규모가 최대 6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지만, 출시 1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의 실적은 다소 부실한 모습이다. 

비슷한 취지로 출시된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의 경우 지난해 5월 출시후 300일간 16만6580명이 이용했으며 총 7조4311억원의 대출이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 이로 인한 평균 금리인하 폭은 1.54%p로 1인당 연간 153만원의 이자 절감효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서비스 분위기는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과 사뭇 다르다. 가장 큰 원인은 관련 업계의 소극적인 움직임 때문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개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업체는 총 24개에 달하지만, 이중 실제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신한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3개사에 불과하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서비스 참여를 꺼리고 있어서다. 

실제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6월 신한저축은행과 7월 웰컴저축은행, 9월 예가람저축은행, 12월 고려·KB저축은행, 올해 1월 다올저축은행 등으로 제휴 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보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지난해 10월 하나·전북·경남·부산·웰컴저축은행과 함께 온라인 예적금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최근에 와서야 대구은행이 추가 입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신한은행과 함께 제휴적금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을 출시하며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는 플랫폼마다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기관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예금상품 중개서비스의 제휴 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예적금 상품 수요가 높은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업권이 입점하지 않은 점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올해 온라인 예금 상품 중개 서비스의 정식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식 상품 포함’, ‘플랫폼 모집한도 확대’ 등 진입문턱 제한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리 인하 전망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감은 낮은 편이다. 예금상품 수요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 대환대출만큼 정책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금융기관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