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응답하라1994…눈물꽃 같은 청춘의 사랑이야기
일본판 응답하라1994…눈물꽃 같은 청춘의 사랑이야기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4.0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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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애니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의 국내 개봉

▲ 영화 포스터(사진제공-애니플러스) ⓒ 데일리팝
일본 애니매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あの日見た花の名前を僕達はまだ知らない, 원작 초평화 버스터즈)'의 국내 개봉 결정과 함께 30초 예고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재패니메이션계의 떠 오르는 신예 감독 나가이 타츠유키, 천재 각본가 오카다 마리가 탄생시킨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이하 그날 본 꽃)'는 일본 내에서도 3대 감동작으로 손꼽힌다.

이 영화는 누구라도 간직하고 있는 어린 시절 친구와의 우정, 수줍던 첫사랑, 차마 고백 못한 짝사랑의 추억들이 있다.

또한 기적처럼 찾아 온 재회와 엇갈린 마음들의 슬프지만 소중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그렸다.

감동의 내용 전개는 이렇다. 어린 시절 단짝 친구들 6인방은 한 친구가 모두의 곁을 떠나고 5년 후 나타나면서 전개된다.

언제까지나 사이 좋게 지내자고 약속했던 친구들이었기에 남은 친구들은 마음에 커다란 상처와 짐을 안은 채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다시 나타난 친구로 인해 무심코 준 상처, 전하지 못한 진심, 내일 말하면 된다고 생각하다가 모든 것을 놓쳐버린 그들에게 다시 찾아 온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 영화는 '응답하라1994'의 열풍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고픈 이들의 가슴을 적실 가장 확실한 청춘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 영화의 일본 내 흥행 돌풍에 대해 "최대의 서프라이즈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선언과 함께 개봉된 '바람이 분다'가 1위, 전형적인 헐리우드 대작 '맨 오브 스틸'이 2위에 랭크된데 이어 3위를 차지한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개봉 규모였던 '그날 본 꽃'은 1개관당 평균 수익으로 309만 엔을 기록하며 2위인 '맨 오브 스틸'의 관당 평균 수익 44만 엔의 7배가 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7주 연속으로 오리콘 차트의 영화랭킹 베스트 10위권을 달성하며 8주 만에 총 10억 929만 엔(한화 약 111억 원)이라는 흥행수입도 기록했다.

아울러 OST 'Secret Base' 역시 여섯 친구들의 추억과 눈물, 화해의 감동과 숨바꼭질 같은 첫사랑, 눈물꽃 같은 청춘의 이야기로 짧지만 강렬한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여름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섯 친구들의 첫사랑과 우정을 그린 '그날 본 꽃'은 이달 20일 개봉예정이다.

한편, 영화의 로케 장소를 팬이 방문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마을을 관광하는것도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극장판이 일본 전국 공개되는 '그날 본 꽃'의 사이타마현 치치부시는 영화개봉을 계기로 또다시 관광 붐이 일어날 전망을 예상하고 있다.

해당 시의 계산에 따르면 반년간 8만명의 아노하나 팬이 방문했고, 그 경제효과는 3억 2천만 엔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