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스마트폰을 갤럭시S24로 교체하면서 통신사를 SK텔레콤으로 이동, 자연스럽게 에이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미디어를 통해 에이닷에 대한 소개를 보고 궁금했던 터라 에이닷으로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어제 무슨 대화 나눴었지?”
에이닷 통화기록에서 바로 확인 가능
한 달 가까이 에이닷을 사용하면서 가장 유용하다고 느꼈던 것은 ‘통화 기록 및 요약’ 기능이었다. 기본 전화앱을 T전화로 바꾸면 에이닷과 연동돼 모든 통화 내용이 자동으로 녹음되고, 녹음된 통화는 텍스트 형태로 기록 및 요약돼 사용자에게 보내준다.
에이닷에서 전화 메뉴로 접속하면 해당 기능이 더욱 빛을 발한다. 일반 전화 기록에선 수·발신자가 누구인지, 언제 통화가 이뤄졌는지만 단순하게 보여주지만, 에이닷 전화 기록에서는 각 통화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 기록을 터치하면 ‘통화요약’이라는 메뉴가 나타나는데, 해당 메뉴로 진입하면 통화 내용에 대한 상세 요약과 함께 텍스트 형태의 통화 내용이 나타난다. 간혹 발음에 따라 잘못 기록되는 경우도 있지만, 말풍선을 탭하면 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형태로 정확히 무슨 이야길 나눴는지 확인 가능하다.
만약 통화 도중 일정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통화가 종료된 후 캘린더에 해당 일정을 바로 등록할 수 있도록 알람을 보내준다. 알람을 지웠다 하더라도 통화 기록에 들어가면 일정이 언급된 말풍선 아래 ‘에이닷 캘린더 등록하기’ 등의 메뉴를 통해 일정 등록이 가능하다.
AI 비서라더니 정말이네
통화 내용 기록보다 필자가 더 유용하다고 느낀 기능은 바로 ‘루틴’이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의 명령어 입력에 따라 혹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사용자가 설정한 루틴대로 정보가 제공되는 기능이다.
필자의 경우 통상 아침 7시에 일과를 시작하기 때문에 평일 오전 7시에 ‘모닝’ 루틴을 설정해뒀다. 해당 시간이 되면 ‘좋은 아침이에요’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오늘의 날씨는 어떤지, 미리 정해진 일정이 있는지 등이 차례대로 나오고 마지막에 주요 뉴스가 자동으로 재생되도록 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밤 11시30분에는 ‘잘 시간’이라는 메시지가 재생된 후 수면 분석이 시작되도록 설정하고, ‘외출 중’이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케이팝 음악이 재생되도록 했다. 내가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자동으로 필요한 기능이 활성화 되니 ‘AI비서’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가 바로 이해될 만큼 편리했다.
또 한 가지, 극내향성인 필자에게 유용했던 기능은 바로 ‘혼잡도’였다. 이용자의 쾌적한 이동을 위한 정보 추천 기능으로, 현재 시간을 기준으로 가까운 지하철역의 예측 혼잡도와 시간대별 혼잡도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 현위치 주변 장소나 특정 장소의 혼잡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외출을 하거나 친구와 약속을 잡을 때 해당 기능을 이용해 사람이 많은 장소나 시간대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생성형 AI와 지식 문답이 가능한 ‘챗T’, 매일 영어 문장을 하나씩 배울 수 있는 ‘튜터’, 심리테스트·타로 등이 제공되는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