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512만 2천원…실질소득 7년 만에 최대 감소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512만 2천원…실질소득 7년 만에 최대 감소
  • 차미경
  • 승인 2024.05.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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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 -1.1% 감소…대기업 상여금 감소 영향
통계청,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이 7년 만에 최대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로소득 역시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 이는 올해 초 대기업 상여금 감소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7년 2.5% 감소한 이후 7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으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가계 소득 감소는 가장 비중이 큰 명목 근로소득(329만1000원)이 1.1% 줄어든 영향이 컸다.

명목 근로소득은 2021년 1분기(-1.3%)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근로소득 감소는 지난해 대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상여금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사업소득(87만5천원)은 임대소득 증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농업소득 증대 등 영향으로 8.9% 늘었다. 이전소득(81만8천원)도 국민·기초연금 수급액 인상, 부모급여 확대 등으로 5.8% 증가했다.

1분기 소비지출은 1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보합세(0%)를 보였다. 상품, 서비스 가격이 오른 탓에 가계의 소비 지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소비 자체가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고물가 영향으로 가구당 식료품·비주류음료 7.2%, 음식·숙박 지출이 5.8% 증가했으며, 비소비지출은 107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11.2% 뛰었다.

이밖에도 소득 수준을 5분위로 나누어 살펴보면 소득 1분위(최하위) 가계의 월 평균 소득은 115만원, 지출은 131만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7.6% 증가, 0.6% 감소했다. 반면 5분위(최상위) 가계의 경우 월 평균 수독은 1126만원, 지출 51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 0.5% 줄었다.

전체 가계 중 1분기 적자가구(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이 높았던 가구)는 26.8%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1%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1분위 중 60.3%가 적자가구였으며 5분위 가구 중에선 9.4%가 적자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