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최영자, 경기민요와 화려한 관현악의 어울림 시도
소리꾼 최영자, 경기민요와 화려한 관현악의 어울림 시도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4.02.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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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리의 멋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온 소리꾼 최영자가 우리의 소리와 관현악이 어우러진 경기민요 음반 ‘관현악과 함께 하는 경기소리’(신나라뮤직)를 발표했다.

최 씨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명창 이은주, 이춘희 선생을 사사했으며, 김혜란 선생한테서 서울 굿 놀이를 배웠다.

아울러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된 경기민요는 남도ㆍ서도 민요와 함께 오랫동안 민중과 고락을 함께 해왔던 노래다.

특히 어렵던 시절, 허기를 달래주었던 보리밥처럼 우리 마음의 허기, 정신의 허기를 채워주었던 소리이기도 하다.

▲ 소리꾼 최영자의 '관현악과 함께 하는 경기소리' 음반 표지 ⓒ데일리팝
이번 음반은 특별한 재주나 기교 없이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소박한 경기민요를 화려한 국악 관현악 반주를 통하여 감칠맛 나는 소리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국악 관현악단과 호흡을 맞춘 특색 있는 연출은 경기민요를 대중이 공감하면서 민중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대중음악으로 승화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음반 ‘관현악과 함께 하는 경기소리’는 경기민요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오백년’, ‘금강산타령’, ‘노랫가락’, ‘청춘가’, ‘궁초댕기’, ‘뱃노래’, ‘잦은 뱃노래’ 등 총 14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우리 가락에 내재하는 흥과 멋과 한을 충실히 표현해온 최 씨의 목소리와 관현악의 웅장한 음향이 최적의 조화를 이룬 경기소리라는 점에서 이 음반의 가치는 더욱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