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 오정희
  • 승인 2024.05.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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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에서도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1%를 넘기는 예대금리차를 보였다. 주요 가계대출상품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신용대출상품 모두에서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에서는 시중은행은 은행법에 근거하여 동일차주와 은행의 대주주에게 은행의 자기자본의 25%를 초과하는 신용공여를 할 수 없으나, 농협은행은 농협법에 따라 이러한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시중은행들이 은행법에 의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온전한 제재를 받는 반면, 농협은행은 농협법에 따라 제재가 비교적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지적하며 여러 특혜를 받고 있음에도 이자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비자주권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포함), △주요 가계대출 상품(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신용대출)의 예대금리차, △만기별 예금금리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이 1.44%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으며, 기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도 농협은행이 1.03%로 가장 높았다.

보금자리론 등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하고 일반 가계대출만을 고려한 예대금리차 역시 농협은행이 1.02%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5대 은행 평균보다 43.7% 높은 수준이다.

2024년 4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주요 가계대출상품들의 예대금리차 역시 농협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의 경우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0.63%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전세대출 예대금리차도 농협은행이 0.75%로 가장 높았으며, 5대 은행 평균보다 0.3%p 높았다.

신용대출 역시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55%로 가장 높았으나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농협은행 측은 타 은행 대비 높은 예대금리차에 대해, 정부정책자금을 취급한다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어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고,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주권은 단기 정기예금이라 할지라도 타 시중은행보다 유독 낮은 예금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농협의 설립취지에 어긋나며, 국민의 세금이 모인 정책자금에 합당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