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1인가구 무료배달앱 ‘두잇’ 등 대안으로 떠올라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98%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쿠팡이츠 필두로 시작된 무료배달 경쟁은 최근 멤버십 경쟁으로 불이 옮겨붙는 모습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구독제인 ‘배민클럽’ 도입을 알렸다. 일단 무료 체험 기간을 운영하다 월 회원료를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늦어도 9월에는 멤버십 요금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피곤하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배달앱의 무료배달 정책이 소상공인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안 배달앱을 찾자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또 배민클럽의 유료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배달앱 사용시 멤버십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대안을 찾는 이유로 꼽힌다.
대체 배달앱 찾는다면?
신한은행 ‘땡겨요’·1인가구 전문 배달앱 ‘두잇’
신한은행은 2021년 12월 은행권 최초의 배달앱 ‘땡겨요’를 선보였다. 첫 등장서부터 ‘상생’을 강조해왔던 땡겨요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지속하며 소상공인의 배달 수수료 부담 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땡겨요 배달 가능지역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전 지역과 특별·광역시(부산·대전·광주·울산·세종) 전지역, 강원도·전북·경남·경북 일부 지역이다. 이중 서울 6개구와 대전, 전남, 광주 등 16개 지자체와는 MOU를 맺고 공공배달앱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수수료(2%)와 당일정산 등 점주 중심의 혜택을 마련하는가 하면, 전용상품권을 발행해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땡겨요 측 설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 지자체 주도 공공배달앱이 지역을 막론하고 부진을 겪고 있는 중이어서 땡겨요가 공공배달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출시 2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이용률이 낮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땡겨요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2만3431명으로 전년동월(54만941명)대비 3.2%(1만751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배민과 쿠팡이츠의 MAU가 각각 2.2%, 95.6%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두잇은 ‘무료배달’을 주력으로 등장한 배달앱으로 ‘1인가구를 위한 무료배달앱’이라는 슬로건 하에 운영되고 있다.
‘팀주문’을 통해 특정 가게의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 3명 이상을 모아 주문하면 배달기사가 음식을 일괄 픽업해 하나씩 배달하는 방식으로 배달비를 없앴다. 음식을 주문하면 ‘파티장’이 되고 나머지 2명이 채워지면 음식 조리가 시작된다. 다 모이지 않더라도 10분 내에 조리가 시작되도록 시스템이 짜여졌다.
최소 주문 금액이 9000원으로 낮고 배달비가 없다는 점에서 이용자들 사이에선 호평을 얻고 있다. 또 1건 이상의 주문내역이 있는 이용자들은 ‘우리동네’ 커뮤니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여전히 서비스 지역이 넓지 않다는 것은 한계로 꼽힌다. 두잇은 현재 서울 관악·구로·금천·동작·영등포구 등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만 서비스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