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도 커플도 가족도 ‘모임통장’으로 지출 관리 중
친구도 커플도 가족도 ‘모임통장’으로 지출 관리 중
  • 김다솜
  • 승인 2024.06.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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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통장, 생활비 관리 용도로 사용되는 비중 높아져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모임 회비용도로 출발한 모임통장이 최근 커플·부부·친구 등 경제공동체의 ‘생활비 관리’ 용도로 사용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모임통장의 생활비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모임통장 재출시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3년 1년간 모임통장 사용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4%가 ‘2인 구성’ 모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81%는 생활비·데이트 비용 지출을 위해 모임통장을 사용 중이었다. 

토스뱅크 역시 지난해 말 기준 모임통장 이용자 중 약 50%가 커플통장으로 모임통장을 이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임통장은 하나의 통장에 여러 명이 각자 돈을 넣어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당초 계모임 등 특정 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출발한 상품이지만 룸메이트, 부부, 커플 등 경제공동체가 생활비 관리 용도로 사용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율 낮아도 충성도 높은 모임통장
인터넷은행, 생활비 기능 강화..시중은행, 모임통장 재출시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모임통장의 생활비 관련 기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에 커플통장 서비스를 추가했다.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자산을 관리하고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원하는 사진으로 메인화면을 꾸밀 수 있고 입출금 및 카드 결제 내역에 댓글을 추가해 기념일 등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커플통장을 관리하는 두 사람이 해당 통장에 연결되는 각자의 명의의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카드를 사용한 사람의 이름으로 연말정산시 각자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작년 연말에는 자동납부, 자동이체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지난 4월 모임비 사용처를 식비·카페·마트 등 22개 카테고리로 나눠 세밀한 지출관리가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월부터모임통장에 생활비 관리기능을 추가했다. 한 달 생활비 예산을 설정하고 실시간으로 생활비 지출 금액을 파악해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생활비 예산을 설정하면 모임통장에서 이달 지출현황을 볼 수 있다. 

케이뱅크는 ‘모임비 플러스’ 기능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모임비 플러스는 최대 200일까지 자유롭게 설정해 같이 돈을 모을 수 있는 적금과 같은 기능이다. 기본금리와 목표성공 금리 등 연 5% 금리에 10명 이상 참여하는 경우 최고 연 10% 금리가 적용돼 최대 1000만원까지 함께 돈을 모을 수 있다. 

모임통장의 인기에 시중은행들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총무서비스’, 하나은행의 ‘모임통장 서비스’ 등은 기존 입출금통장을 모임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처럼 은행들이 모임통장에 힘쓰는 이유는 낮은 비용 대비 자금조달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모임통장의 금리는 연 0.1~2% 수준으로 일반 정기 예·적금이나 파킹통장보다 낮다. 그럼에도 2명 이상이 함께 사용하는 상품이기에 한 번 가입하면 쉽게 이동이 이뤄지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