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기침 백일해 가파른 증가세…영아 적기 예방접종 가장 중요
발작성 기침 백일해 가파른 증가세…영아 적기 예방접종 가장 중요
  • 안지연
  • 승인 2024.06.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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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백일해 환자 1365명, 지난해 대비 105배 발생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1365명(2024.6.1.기준, 의사환자 포함)으로, 최근 유행한 2018년 연간 환자수(980명)를 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49.6%(617명), 7~12세가 37.5%(512명)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1%(1129명)를 차지하고, 지역별로는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경남(392명, 39.8%), 경기(143명, 17.4%) 부산(109명, 8.0%), 경북(90명,6.6%)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올해는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5월 25일 기준 4864명이 발생해 전년도 동 기간(1746명) 대비 약 2.8배가 증가했고, 필리핀은 4월 27일 기준 2521명이 발생하고 96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도 4월에 9만1272명이 발생해 3월(2만7078명) 대비 약 3.4배가 증가하고 2024년 누적 사망자가 20명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들어 발생이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세 97.3%(DTaP 3차), 초등학교 입학생 96.8%(DTaP 5차, 붙임 2 참고)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아,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세 미만의 감염 사례(4명)가 적고, 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할 경우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백일해에 감염돼 주변 친구, 나이 어린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은 미접종자나, 총 6회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등의 경우에도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백신(Tdap)의 접종이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전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은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접종률 감소, 해외 교류의 증가, PCR 검사법의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 대상 적기 접종(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후에도 15-18개월, 4-6세, 11-12세의 추가 접종(4~6차)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