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 10승…"대한독립 만세"로 마무리
UFC 김동현 10승…"대한독립 만세"로 마무리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4.03.0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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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33, 부산 팀매드)이 존 해서웨이(27, 영국)를 3라운드 백스핀 엘보우 KO로 제압하며 한국인 최초로 UFC에서 10승을 달성했다.

1일(한국시간)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린 'UFC in 마카오' 대회 메인이벤트 웰터급 매치에서 김동현은 UFC 데뷔 6년 만에 화끈한 KO승을 일궈냈다.

이로서 김동현은 UFC 4연승(통산 10승 2패, 1무효)을 질주하며 웰터급 랭킹 톱10 진입은 물론, 타이틀 경쟁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1년 5개월에 UFC에 복귀한 해서웨이 역시 종합격투기 통산전적 17승 1패(UFC 7승 1패)의 강자였다.

하지만 김동현은 작정한 듯 시종일관 전진스텝을 밟으며 난타전 양상을 띠었다. 해서웨이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금방 일어섰고, 클린치 싸움에서 벗어난 후 상대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켰다.

▲ UFC 김동현 선수가 영국의 존 해서웨이를 상대해 백스핀 엘보우로 10승 달성을 달성했다. ⓒ 뉴시스
3라운드가 시작되자 플라잉니킥을 날린 해서웨이에게 김동현은 '들어오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상대를 도발하기도 했다.

이후 치열한 스탠딩 공방 중 해서웨이의 엘보우 공격을 피하며 날린 김동현의 기습적인 백스핀 엘보우가 해서웨이를 그대로 쓰러지게 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오늘이 3ㆍ1절인데, 나라를 위해 몸바친 분들을 기리는 날이다. 그분들을 위해 승리를 바치겠다"고 말한 뒤 "대한민국 만세"를 외쳐 텀블링 세리머니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앞서 '불도저' 남의철(33ㆍ강남 팀파시)도 이날 UFC 데뷔전에서 일본의 도쿠도메 가즈키(26)를 상대로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며 2-1 판정승을 거뒀다.

시작과 함께 왼손 훅을 안면에 적중 시킨 남의철은 라운드 막판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다운을 유도한 뒤 파운딩을 퍼부었지만 아쉽게 KO에 이르진 못했다. 

한편,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김동현의 전진 압박을 칭찬하며 "김동현이 폭탄 같은 펀치을 던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데이나 화이트는 3라운드 김동현의 백스핀 엘보우 공격으로 해서웨이가 쓰러지자 "이건 뭐야", "미쳤다", "정말 최고의 경기다" 등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데이나 화이트는 공식 발표가 되기도 전에 이미 김동현과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남의철-도쿠도메 카츠키에게,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