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하는데 독신가구 위한 주택은 줄어든다
1인가구 증가하는데 독신가구 위한 주택은 줄어든다
  • 김다솜
  • 승인 2024.06.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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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선호’ 소형주택 인허가물량 급감…비아파트 감소세 돋보여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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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감소 현상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1인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오히려 주택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전세보증금 사고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빌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1인가구의 주택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전망한 올해 총 인허가 물량은 6만7000가구로 2017~2021년 평균(21만9000가구)대비 69.4% 급감했다. 

2022년 11만 가구, 2023년 11만8000가구 등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청년 1~2인 가구에서 수요가 높은 빌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는 공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다주택자 중과와 전세사기 여파 등에 따른 결과다. 2017~2021년 5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6.9%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비아파트는 61.2%나 줄었다. 

주산연 김덕례 선임연구위원은 “비아파트와 소형주택은 양도차익이 아닌 임대수익 목적이 대부분인데 다주택자 중과와 전세사기 여파로 구매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도 급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살 집’ 줄어드는데 1인가구는 지속 증가 

이런 가운데 1인가구 비율은 지난해 33.6%로 집계됐다. 2010년(23.9%)과 비교하면 10%p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내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35.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인 1인가구 비율은 고령화로 인해 꾸준히 증가해 2030년 43.4%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22년 기준 독신가구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주택은 비아파트로 58.7%를 차지했다. 1인가구 중 절반 이상이 아파트가 아닌 빌라,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 1인가구의 비아파트 거주 비율은 60.6%에 달한다. 

소형주택 수요 증가에도 올해 인허가 물량이 급감하면서 향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전월세 시장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청년 1인가구의 아파트 선호현상은 커지고 있다. 주산연에 따르면 청년 1인가구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현재 17.4%에 불과하지만 향후 31.4%가 아파트로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보다 아파트 선호가 14%p 증가하면서 아파트 거래 증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년 1인가구의 75.4%는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택 공급물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택 공급활성화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