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장년 채용…베이비부머 세대 경제적 돌파구 찾나
中企 중장년 채용…베이비부머 세대 경제적 돌파구 찾나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03.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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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소득 단절 해결…중소기업 3,000~4,000만 연봉 지불 용의 긍정적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중장년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기준으로 만 51세 부터 59세에 해당(1963~55년생)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개인의 임금소득, 기업은 숙련된 노동자를, 국가는 납세자를 잃고 있는 가운데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10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 산하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이하 희망센터)가 발표한 '2014년 중소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중장년 채용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종업원 10인 이상인 기업회원 307개사를 조사한 결과다.

▲ 국민연금공단이 베이비붐 세대들의 노후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6개 기관과 합동으로 개최한 '제2회 베이비부머 은퇴설계 콘서트'에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뉴시스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 2010년에 비해 중장년 채용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이 '좋아졌다(51.8%)'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46.6%)'와 '나빠졌다(1.6%)'가 뒤를 이었다.

또한 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들(266개사)은 채용한 중장년의 업무성과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18.4%)', '만족한다(51.9%)'고 답해 70.3%가 '만족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이다(23.3%)', '불만족한다(6.4%)'고 답한 비율은 적었다.

이에 대해 협력센터는 "대기업에서 익힌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험과 역량이 재취업한 중소ㆍ중견기업의 경영혁신과 성과창출에 효과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향후 중장년 재취업률 제고에 청신호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들은 자사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실적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구ㆍ기술 및 영업ㆍ마케팅분야 인재 채용을 가장 선호했다.

중장년 채용 희망직종의 경우 '연구ㆍ기술직(27.2%)', '영업ㆍ마케팅(22.8%)', '생산ㆍ품질관리직(19.0%)' 등 기업역량 강화와 경영성과 개선에 직결되는 분야가 69.0%에 달했고, '단순기능직(16.9%)'과 '사무관리직(11.4%)'의 비중은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지불 가능한 중장년의 연봉수준은 3,000만~4,000만 원선이 55.6%로 가장 많았고, 2,000만 원선(17.3%)이 뒤를 이었다. 5,000만 원 이상의 고액연봉도 17.3%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장년 채용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혜택도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