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컴포즈커피 매각에 관심 쏠리는 '메가커피' 행보..'말많고 탈많은데' 투자금 회수 뒤에는?
[뉴스줌인] 컴포즈커피 매각에 관심 쏠리는 '메가커피' 행보..'말많고 탈많은데' 투자금 회수 뒤에는?
  • 정단비
  • 승인 2024.07.03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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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저가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식품회사 매각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최근 국내 커피 시장은 한집 건너 카페인 상황에 과포화 상태라는 분석이 높다.

이에 저가 커피 대표 브랜드인 메가MGC커피의 운영사 앤하우스(메가커피)에 대한 행보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 식품회사 졸리비 푸즈는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2억3800만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컴포즈커피의 국내 가맹점 수는 약 2600개로 지난해 매출액 88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을 기록했다. 

메가커피는 매장수가 3000개 이상이며, 매출액 약 3684억원에 영업이익이 약 694억원을 기록하는 등 컴포즈커피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10%, 124.1%가 증가한 것으로 불경기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가커피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몽골에 첫 해외매장을 열었고 아시아권과 미주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메가커피는 각종 구설도 많은 브랜드다.

먼저 1천원대 커피를 판매하면서 영업이익을 124%나 증가시킬 수 있는 본사의 수익 구조와 점주에 부담을 전가하는다는 비판이다.

메가커피의 경우 가맹점주 평균 매출과 면적당 평균 매출은 증가하면서 매장별 순이익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원가 대비 마진율이 낮다는 것이다.

또 광고비를 가맹점에 전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메가커피는 지난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지출한 모델 계약비 등 광고비 일부를 가맹점에게 부담시켰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물론 가맹점주 50% 이상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위법은 아니었지만, “가맹점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 한다”는 비난여론은 피할 수 없었다.

가장 최근에는 식품업에서는 치명적인 위생 논란도 있었다.

한 소비자가 메가커피에서 주문한 큐브라떼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사실을 제보 플랫폼을 통해 제보했고, 이는 일파만파 퍼졌다. 특히 해당 소비자는 '메가커피 담당자는 제조 과정에서 절대 바퀴벌레가 들어갈 리가 없고 책임이 없으며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하다가 관련 취재가 시작되자 메가커피 점주와 본사의 사과를 받았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메가커피는 지난해 전직 임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수십억원 규모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으면서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본사와 납품업체 사이에 차명 업체를 세워 일명 '통행세'를 받은 것이다.


메가커피 김대영 대표, 알짜회사 계속 유지할까
3년 간 1240억 고배당으로 투자금 회수 '코앞'


커피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다음 선택에 대한 눈길이 쏠린다. 

2021년 앤하우스를 인수한 주체들이 3년간의 고배당으로 인해 인수 비용을 거의 다 회수했기 때문이다.

앤하우스는 김대영 메가커피 대표와 부인 나현진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 보라티알이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특수목적회사(SPC)인 엠지씨홀딩스를 만들어 2021년 14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이후 앤하우스는 2021년에는 순이익 338억원을 기록하고 전부를 배당으로 지급했으며, 2022년에도 순이익 410억원 중 402억원을, 지난해는 당기순이익 564억원 중 502억원을 배당으로 나눠줬다.

앤하우스는 최근 3년간 1240억원을 배당 지급했으며, 현금배당성향은 94.7%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앤하우스는 김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보라티알에서 연 4.6% 금리로 200억원을 대출해 지난해 9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앤하우스와 내부거래를 통해 지난해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입장에선 메가커피는 일석이조 알짜회사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현재 앤하우스는 우윤파트너스가 66.2%를, 프리미어파트너스 유한회사가 33.8%를 보유하고 있다. 

우윤파트너스는 보라티알에서 식자재 수입과 유통을 맡는 사업을 떼어낸 뒤 이름을 바꾼 회사로, 김대영 대표와 부인이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