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ㆍ이상화ㆍ박승희 체육훈장 '청룡장' 받나?
김연아ㆍ이상화ㆍ박승희 체육훈장 '청룡장' 받나?
  • 한수경 기자
  • 승인 2014.03.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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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부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국가 스포츠 발전과 국위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김연아 선수 등에게 체육훈장 청룡장 수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체육훈장은 등급에 따라 청룡장,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의 5등급으로 나뉜다.

17일 문체부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국가 위상을 제고한 김연아(24), 이상화(25), 박승희(22)선수에게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 수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상훈법 규정에 따르면 '체육 훈장은 체육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고 명시돼 있다.  

▲ 지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태극기를 들고 있는 김연아 © 뉴시스
올해부터는 훈장 수여 서훈 기준이 상향 개정돼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기 위해서는 올림픽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이상을 받아야 한다.

문체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서훈 기준 개정 이유는 엘리트 체육보다는 생활 체육과 장애인 체육 등 일반인에 대한 포상으로 체육훈장 서훈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양궁, 수영, 쇼트트랙 등  다관왕이 가능한 종목 외의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지난해 나경원 조직위원장(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조직위원회)이 청룡장을 수여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훈 기준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와 함께 김연아에 대한 청룡장 서훈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과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이라는 '올포디움'을 달성해 세계 피겨스케이트계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이에 문체부는 김연아, 이상화, 박승희가 국위선양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 기준’ 특례 조항을 적용해 청룡장 수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상화는 밴쿠버올림픽과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역사상 3번째로 '올림픽 2연패'의 업적을 달성하고 수많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세계신기록 작성으로 국위를 선양했다.

박승희 역시 밴쿠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500m 동메달 획득, 소치올림픽 500m 결승에서 불굴의 투지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진작했다.

이어 3000m 계주와 10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국가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