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반복되는 구내염…‘면역력 저하’ 신호
환절기, 반복되는 구내염…‘면역력 저하’ 신호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4.03.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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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은 일반적으로  감염에 의해 입 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지만 때때로 중대한 질병의 예비 신호 일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구내염이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입 안 점막(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나 세균은 평상시에는 잠복해 있다가 우리 몸이 약해졌을 때에만 활발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특히 환절기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구내염이 재발되거나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보통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구내염을 치료하려고 병원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강은 건강을 반영하는 곳으로 잦은 구내염은 ‘큰 병’을 알리는 신호일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입병이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만성피로, 역류성식도염, 인후두염, 베체트병, 구강암 등도 처음에는 증세가 단순 구내염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똑같이 넘어지더라도 젊은 사람보다 노인들이 더 위험한 것처럼 면역력은 한번 약해지면 계속해서 건강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노인들은 평상시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날씨가 바뀌거나, 가벼운 음주 혹은 작은 스트레스 등 소소한 자극에도 큰 병이 생기기 쉽다.

결국 면역력 관리를 잘해야 큰 병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면역력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전문가는 “구내염 증상만을 보고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구내염은 단순히 입안이 허는 문제가 아니라, 몸에 언제든지 새로운 질병이 나타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말해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병력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구내염 증세만 있었지만 어떤 특정 시기나 사건을 겪으면서 만성피로증후군, 베체트병, 섬유근육통, 아토피, 습진 등 전혀 다른 질병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피로가 심하고 구내염이 열흘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구내염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면역력이 이미 위험수준에 있는 것이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