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미처 자신의 건강과 마음을 돌보지 못하고 있는 ‘가족돌봄청년’들의 성장과 치유를 위한 지원이 시작된다. 미래를 위한 취업교육부터 건강관리, 정서지원까지 청년들의 목소리 반영한 과정들이 11월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복지재단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미 7월 중 2회가 진행됐고 앞으로 8회의 교육이 남아있다. 당사자들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 운영도 지원한다.
이번 교육 및 지원은 서울시복지재단 내 가족돌봄청년전담기구가 맡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사후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전담기구를 만들었다.
교육과정은 심리, 취업, 건강, 문화예술 등 가족돌봄청년들의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구성해 실질적인 성장과 변화를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족돌봄청년들이 생각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 ‘영케미(영케어러들의 케미)’에 대한 지원도 펼친다. 사업대상이 아닌 주체자가 돼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고 또래의 청년들과 어울리며 서로의 경험을 통해 성장과 회복을 돕는 방식이다.
첫 만남은 지난 7월 19일,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이라하 작가의 북콘서트에서 이뤄졌다. 이날 콘서트에는 19명의 가족돌봄청년이 참석해 자기돌봄과 마음돌봄의 필요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케미 네트워크는 연말까지 가족돌봄청년지원 정책·사업 간담를 비룻한 ‘우울·고립감 치유워크숍’ 등 총 6번의 만남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은 가족돌봄청년전담기구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회차별로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