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현대중공업 광고비 급증 의혹' 제기한 김황식 측 비난
정몽준, '현대중공업 광고비 급증 의혹' 제기한 김황식 측 비난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4.04.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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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이 현대중공업 광고비 급증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김 후보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1일 반박했다.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 ⓒ뉴시스
이날 오전 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가 '내 뜻과는 상관없이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정말 김 후보와 상관없이 이런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라며 "경선을 정말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참고가) 말을 잔뜩 해 놓고 (김 후보는) '나는 몰랐다'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핵주먹 타이슨이 권투경기를 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고 나서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는데, 정치판에서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황식 후보 측에 따르면 정 후보가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억 원 가량의 광고비를 썼다는 제보를 받고, 당 클린선거감시단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현대중공업의 광고비 지출이 급증한 것은 정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정 후보 측이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다"며 역으로 김 후보 측의 자금 출처에 문제를 제기, 역공에 나서자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합당한 절차에 따라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그와 같은 사정은 차후에 밝혀질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김 전 총리를 '꿈꾸는 애벌레'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선 "화려한 나비 한 마리가 되기 위해서는 애벌레의 과정을 다 거친다"며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꾼의 과정을 거치니까 김 후보가 그런 과정을 잘 소화하시기를 바란다는 차원에서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