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젤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3946억원 규모였던 국내 젤리 시장은 지난해 4473억원 수준으로 커졌으며, 2029년에는 6317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동결건조젤리'다.
동결건조젤리는 젤리를 동결 건조시켜 바삭한 식감을 내는 제품으로, 최근 먹방 영상부터 ASMR 까지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동결건조 젤리 유행의 배경에는 즐거운 경험을 소비하는 ‘펀슈머(Fun+Consumer)’적 특성이 작용했다. 기존 젤리와 다른 식감을 주는 특이한 콘셉이 젊은 세대에게 재미를 불러일으켜 눈길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품절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동결건조젤리, 그 매력은 무엇일까?
유튜브에 ‘동결건조젤리’를 검색하니 ASMR, 먹방 등의 영상이 뜬다.
유튜버 '아누누'는 1년전 ‘젤리를 모두 모아 동결건조해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동결건조젤리에 대한 해당 영상은 24년 8월 기준 조회수 54만회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소비자들은 동결건조젤리의 바삭한 식감과 침샘을 자극하는 특유의 소리에도 즐거움을 표하고 있다.
유튜버 Lucy ASMR이 2개월전 업로드한 온갖 음식을 동결건조해 먹는 소리를 들려주는 ASMR영상은 1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ASMR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로, 유튜브에서는 쾌감을 주는 소리를 담은 영상을 가리킨다.
‘동결건조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가도 직접 출시하거나 상품을 들이며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8일, 재미있는 식감으로 화제를 낳은 동결건조젤리 '행성젤리' 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수박과 블루베리의 2가지 맛과 색깔로 출시됐다.
세븐일레븐은 동결건조젤리 출시에 앞서 PB 제로곤약젤리를 선보인바 있다.
GS25도 최근 '동결건조 지구모양 젤리'를 출시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출시한 동결건조 지구모양 젤리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 부문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하리보 젤리’를 앞선 기록이다.
이 외에도 지난 12일 기준 동결건조 지구젤리의 누적 판매율은 95%, 동결건조 수박모양 젤리 누적 판매율은 9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