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은 2030세대 71%가 주거비 때문에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거비 대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응한 2030세대 청년 579명 가운데 36%(210명)는 현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받은 이유로는 ‘전·월세 자금 등 임차비용’ 53%, ‘주택담보대출 등 내 집 마련’ 18% 등으로 주거비 관련 대출이 71%를 차지했다. 이어 ‘생활비 등 급전 마련’ 20%, ‘학자금대출’ 7%, ‘교육, 훈련, 자기 계발 등’ 1% 순이었다.
특히 월세 거주 청년은 전세 거주자보다 최대 2배 높은 대출 이자를 감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용하는 대출의 이자율에 대해 전세에 거주하는 응답자는 ‘3% 미만’이라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지만, 월세 거주 청년의 경우 ‘6% 이상’이 3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대출 이자 감당에 더욱 부담을 느낄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을 받은 이유 또한 전세 거주 청년의 84%가 ‘전·월세 자금 등 임차비용’이라고 응답한 반면, 월세 거주 청년의 경우 ‘생활비 등 급전 마련을 위한 대출’이 44%로 가장 높은 응답을 차지했다.
‘전·월세 자금 등 임차비용’이라고 답한 비중은 41%로 전세 거주 청년의 절반 수준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다방은 비교적 낮은 이자율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월세 거주 청년들이 월세 등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생활비 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대출 융통 창구를 묻는 질문에 전세 거주 청년의 61%는 청년, 중소기업재직자,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월세 거주 청년의 대다수(62%)는 비교적 이자율이 높은 제1·2·3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재 대출을 이용하는 2030세대 청년 10명 중 7명이 대출 부담 감소를 위한 채무조정제도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부담 감소를 위해 필요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이자 감면, 상환 유예 등을 돕는 채무조정제도의 확대’가 71%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