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부활하나?…엠넷 '트로트 X' 열풍
트로트 부활하나?…엠넷 '트로트 X' 열풍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4.04.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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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트로트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최초 트로트 버라이어티쇼 M-net의 '트로트 X(트로트 엑스)'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트로트 엑스'는 트로트의 부활을 기치로 음악전문채널 엠넷이 야심차게 내놓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그간 '슈퍼스타 K', 'K 팝스타' 등 기존 오디션프로그램의 트로트판 아니냐는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자 그 모습은 여느 오디션 프로와 사뭇 달랐다.

지난 4일 밤 3회 방송을 한 가운데, 10대부터 50대까지 대부분 평균을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가족 버라이어티 쇼로써 자리매김을 증명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시청률에서 케이블TV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것. 특히 여자 50대에서는 평균 시청률 3.9%, 여자 40대는 3.4%를 기록해 시청률 견인차에 큰 역할을 했다.

▲ '트로트 엑스'에 참가한 조정민. 조정민은 지난 2009년 '조아'라는 가명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바 있다. ⓒ엠넷 '트로트 엑스' 방송 캡처
출연자도 다양했다. 슈스케1(슈퍼스타 K 시즌1)의 준우승자 조문근이 태진아의 '미안미안해'를 부르는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다.

이어 녹색지대의 곽창선도 나훈아의 '가지마오'를 특유의 미성과 트로트의 구성진 가락을 잘 살려 발라드를 부를 때와는 다른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그룹 쿨의 멤버 김성수, '몽키 매직'의 이박사가 무대에 등장해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방송된 1회에서는 50세라고 밝힌 한 무명 여자 트로트 가수 나미애(본명 김규순)의 가슴 절절한 가창력에 심사위원들이 눈물을 훔쳤다.

이어 구자억 목사는 트로트 찬양으로 화제를 모았고, '광진구 고소영' 조정민은 미모와 빼어난 가창력으로 주목 받으면서 '재야의 고수'들 때문에 또 다른 기대를 갖게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2회에서는 앞서 1회에서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을 예고한데 이어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슈퍼스타 K5'서 이미 태진아의 히트곡 '미안 미안해'를 일렉트로닉과 접목해 파란을 낳았던 장원기, 걸그룹 씨스타의 히트곡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로 시선을 잡은 한숙행(가명 숙행)도 등장했다.

이어 현숙의 '정말로'를 열창한 남성 듀오 '레이디스', 주병진의 '칠갑산'을 소화한 과거 트로트 신동 김용빈 등이 주목을 받았다. 

한편, 8인의 트로듀서(트로트+프로듀서) 태진아-박명수, 설운도-뮤지, 홍진영-유세윤, 박현빈-아이비가 2인 1조로 짝을 이뤄 트로트를 재해석한 참가자들을 평가한다.

이들은 트로트와 타 장르와의 만남을 통해 트로트 장르뿐 아니라 대중가요 전반으로도 그 영향이 확대될 수 있는 K팝 발전이 가능한 계기가 될 것으로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