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찼던 신라면 블랙, 굴욕의 퇴장
야심찼던 신라면 블랙, 굴욕의 퇴장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8.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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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프리미엄 라면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내놓은 신라면 블랙이 출시 4개월 만에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농심은 매출 급감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신라면 블랙’ 생산을 9월부터 중단하고 새로운 프리미엄 라면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신라면 블랙의 매출이 급감해 수익 구조가 더 이상 생산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생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신라면 블랙은 건강에 좋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골 보양식’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기존 신라면보다 두 배나 비싼 가격을 책정, 편법 가격 인상 논란을 불러왔고 이어 공정위로부터 과장 광고로 1억5,000여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신라면 블랙은 출시 첫 달 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다음 달 매출이 반 토막으로 줄어 업계에서는 생산중단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