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뜬다..72.6% '전기차 구매 망설여져'
전기차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뜬다..72.6% '전기차 구매 망설여져'
  • 안지연
  • 승인 2024.09.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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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 Car(케이카)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20~59세 남녀 500명에게 ‘전기차 인식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2.6%는 지난 아파트 주차장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답했고, 67.8%가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들었다고 5일 밝혔다.

화재 사건 이후 구매 의향 변화를 물었을 때,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9.3%에 불과했다. 반면, 55.7%는 ‘일시적 또는 앞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아예 없다’고 밝혀 품질 및 인식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보여줬다.

다만 전기차 대신 다른 연료 차량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체재로 선택한 비중은 43.6%에 달했다. 이밖에 가솔린 차량을 선택한 비중도 35.4%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 응답자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은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적절한 전기차 구매 시점을 묻는 질문에 70.6%의 응답자가 ‘3년 이내~5년 이내’와 ‘5년 이후’를 선택한 반면, 시기와 상관없이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0% 남짓에 불과했다.

한편, 배터리 생산국에 따른 신뢰도 조사에서는 국산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의 46.6%는 ‘국산 배터리가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나, ‘수입산 배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다만, ‘둘 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이 43.6%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전기차 배터리의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재 사건 이후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지만, 해당 조치만으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로 신뢰도가 변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낮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25.6%로, ‘높아졌다’고 답한 22.2%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