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에게 당연하면서도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퇴근 후 어둡고 썰렁한 집으로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집에서 나를 기다리며 시간에 맞춰 불을 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같은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자취방에 스마트홈 요소들을 하나둘 추가한다면 시간에 맞춰 불을 켜고 끌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가전제품의 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전기요금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STEP. 1 스마트조명 설치하기
가장 접근성이 낮은 스마트홈 기기로는 스마트 전구가 꼽힌다. 대표적으로 필립스 휴, 오스람 레스밴드, 이케아 트로드프리 등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스탠드 등 조명 기기에 꽂아두었던 일반 전구를 스마트 전구로 교체 후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끝이다.
스마트전구의 가장 큰 장점은 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외출 후 집에 돌아가기 전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켜둔다거나 거실에 있는 조명의 전원을 침실에서 끌 수도 있다. 특히 귀가 전 미리 전등을 켜두면 불을 켜고 끄는 것으로 주거지 특정이 불가하기 때문에 방범 효과도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조도, 컬러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도 많다. 같은 조명으로 여러 가지 분위기를 낼 수 있기에 용도별, 공간별 제품을 따로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 있는 전등의 전구를 일일이 교체하는 것이 어렵다면, 스마트 스위치 구매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기존 스위치 위로 부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앱을 통해 스위치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전구, 스마트스위치 모두 대부분의 제품이 스케줄 기능을 지원한다. 일상 루틴에 따라 스케줄을 지정하면, 굳이 사용자가 제어하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에 불이 켜지거나 꺼지도록 할 수 있다.
STEP 2. 스마트 플러그로 한 단계 진화하기
TV, 에어컨, 세탁기, 선풍기, 전기장판 등 자취방 내 가전제품의 전원도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바로 스마트 플러그를 활용하는 것이다.
1구짜리 스마트 플러그를 구매해 별도의 멀티탭을 연결해 한꺼번에 전원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사용해도 좋고, 또는 멀티탭 형태의 스마트 플러그로 가전제품을 하나하나 별도로 제어할 수도 있다.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도 스마트 플러그 사용이 유리하다. 가령 무선 청소기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365일 24시간 내내 충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일주일에 이틀간 3시간씩 충전하도록 설정한다면 충전기가 켜져 있는 시간은 8760시간에서 312시간으로 96%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앱을 통해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도 가능하다.
STEP 3. 스마트 스피커로 종결
스마트 스피커는 집안의 각종 스마트기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허브(hub)’ 역할을 한다. 아마존 에코, 기가지니, 구글 네스트, 애플 홈팟, 네이버 클로바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스피커에 각종 기기들을 연결해두면 스마트 기기별로 앱을 구동할 필요 없이 스피커 앱 하나로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은 음성 명령으로 각종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 손에 없는 상황에서도 “불 켜줘”, “에어컨 꺼줘” 등의 명령어를 말하면 자동으로 해당 기기들의 전원을 관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정 관리, 날씨 확인 등 편의성 기능들을 제공한다.
주의할 점은 스마트 전구, 스마트 플러그 등 스마트기기 구매 시 호환 제품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기가지니를 구매했으나 기존에 설치한 스마트 전구가 기가지니와 호환되지 않는 경우 연결이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