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65세 이상 1인가구 33.2%, 노후 준비 부족해 정부 지원 의존
[뉴스줌인] 65세 이상 1인가구 33.2%, 노후 준비 부족해 정부 지원 의존
  • 오정희
  • 승인 2024.09.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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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만으로 부족, 생계 자립 충당...취미생활로 시간 보내고 싶다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65세 이상 1인가구 대다수는 노후준비가 부족해 생활비를 벌고 있으며,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층 가구 중 37.8%가 혼자 살고 있다. 이는 전체 고령자 가구 10가구 중 4가구에 해당하는 비율로, 2015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생활비 마련방법 ⓒ통계청
혼자 사는 고령자 생활비 마련방법 ⓒ통계청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절반가량(49.4%)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었으며, 주로 근로소득, 사업소득, 연금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33.2%는 정부 및 사회단체 등 지원을 받고 있었는데, 전체 고령자(15.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노후 준비와 연금 수급 현황


혼자 사는 고령자의 노후 준비 방법 ⓒ통계청

혼자 사는 고령자의 노후 준비 현황을 보면,  44.2%는 노후 준비를 하고있거나 되어있지만, 55.8%는 그렇지 않았다. 

이들은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으로 ▲국민연금(50%), ▲예금·적금·저축성보험(20.4%), ▲부동산 운용(11.4%) 등의 수단을 활용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연금 수급률과 수급 금액 ⓒ통계청

이들의 연금 수릅률과 금액을 살펴보면 매년 증가해 현재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58만원에 달하지만, 생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소득이 있는 혼자 사는 고령자 대다수(47.8%)는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다. 


사회적 고립 문제 여전


혼자 사는 고령자들은 사회적 고립의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이들 중 18.7%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할 때 등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가족이나 친인척, 그 외 다른 사람과 교류가 없는 비중도 19.5%에 달한다. 

사회적 고립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할 만한 문제로 보인다.

또한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혼자 사는 고령자의 건강 관리 실천율이 전체 고령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하기(88.7%), 정기 건강검진(82.4%) 등은 실천하면서도, 규칙적 운동 비율은 44.7%로 낮았다. 

주관적 건강 평가에서도 자신을 건강하지 않다( 44.0%)고 생각하는 비율이 전체 고령자(33.3%)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인들이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노인들이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주거 형태와 생활 환경 그리고 노후 생활


고령자 1인가구의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46.2%의 고령자 1인가구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남성은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52.4%로 높고, 여성은 아파트 거주 비율이 44.0%로 더 높았다.

고령자 1인가구 중 노후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취미활동이 45.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여행·관광 20.2%, 종교활동 12.0%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실제로 노후를 보내는 방법은 취미활동 40.5%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소득을 창출하는 활동 21.4%, 종교 활동 12.2%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