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65세 이상 1인가구 대다수는 노후준비가 부족해 생활비를 벌고 있으며,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층 가구 중 37.8%가 혼자 살고 있다. 이는 전체 고령자 가구 10가구 중 4가구에 해당하는 비율로, 2015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절반가량(49.4%)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었으며, 주로 근로소득, 사업소득, 연금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33.2%는 정부 및 사회단체 등 지원을 받고 있었는데, 전체 고령자(15.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노후 준비와 연금 수급 현황
혼자 사는 고령자의 노후 준비 현황을 보면, 44.2%는 노후 준비를 하고있거나 되어있지만, 55.8%는 그렇지 않았다.
이들은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으로 ▲국민연금(50%), ▲예금·적금·저축성보험(20.4%), ▲부동산 운용(11.4%) 등의 수단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들의 연금 수릅률과 금액을 살펴보면 매년 증가해 현재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58만원에 달하지만, 생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소득이 있는 혼자 사는 고령자 대다수(47.8%)는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다.
사회적 고립 문제 여전
혼자 사는 고령자들은 사회적 고립의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이들 중 18.7%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할 때 등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가족이나 친인척, 그 외 다른 사람과 교류가 없는 비중도 19.5%에 달한다.
사회적 고립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할 만한 문제로 보인다.
또한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혼자 사는 고령자의 건강 관리 실천율이 전체 고령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하기(88.7%), 정기 건강검진(82.4%) 등은 실천하면서도, 규칙적 운동 비율은 44.7%로 낮았다.
주관적 건강 평가에서도 자신을 건강하지 않다( 44.0%)고 생각하는 비율이 전체 고령자(3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거 형태와 생활 환경 그리고 노후 생활
고령자 1인가구의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46.2%의 고령자 1인가구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남성은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52.4%로 높고, 여성은 아파트 거주 비율이 44.0%로 더 높았다.
고령자 1인가구 중 노후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취미활동이 45.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여행·관광 20.2%, 종교활동 12.0%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실제로 노후를 보내는 방법은 취미활동 40.5%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소득을 창출하는 활동 21.4%, 종교 활동 12.2%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