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카드 이용자 '급증'..트리블웰렛·트래블로그 잡기 나선 후발주자들
트래블카드 이용자 '급증'..트리블웰렛·트래블로그 잡기 나선 후발주자들
  • 정단비
  • 승인 2024.10.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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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의 대중화가 눈에 띈다. 지난 여름(7~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66%가 트래블카드를 이용했으며, 40대 이하에서 트래블카드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선두주자 ‘트래블월렛’과 하나카드 ‘트래블로그’가 이용률에서 앞서고 있지만 후발주자들도 점유율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NH농협카드가 외화상품(트래블카드, 외화예금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실시하는 ‘금융 플랫폼 기획조사’에 따르면 지난 7~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가운데 65.7%가 현지에서 결제∙출금 때 ‘트래블카드(충전식 외화 선불카드)’를 이용했다. ‘일반 신용∙체크카드’ 이용률(51.9%)을 크게 넘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단인 ‘현지 통화(지폐, 동전)(69.1%)’에 근접한 수치로, 해외 결제에서 트래블카드 이용이 보편화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트래블카드 이용률이 70~80%에 달해 현지 통화 이용률(60%대)을 앞질렀다.

해외 결제 이용률이 가장 높은 트래블카드는 ‘트래블월렛’(33.1%)이었고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31.6%)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후발주자인 ‘토스 외화통장(카드)’(18.0%), ‘신한 SOL트래블’(16.5%), ‘KB 트래블러스’(14.7%), ‘우리 위비트래블’(9.8%)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올해 출시된 ‘토스뱅크 외화통장(카드)’, ‘신한 SOL트래블’, ‘KB국민 트래블러스’가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10%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편 선후발 주자별로 이용 행태에는 차이가 있었다.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 보유자는 해외 결제 경험이 90% 수준에 달했으나 그 밖의 후발 카드 보유자는 75~80%에 머물렀다.

반대로 국내 결제 이용률에서는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보유자가 각각 30%, 20%선이었던 데 비해 3개 후발주자는 모두 40%대였다.

업계에서는 후발 트래블카드의 높은 국내 결제 이용률은 이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고 보고 있다. 해외 여행을 하지 않는 평상시에도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할 수 있고, 국내에서 쓰던 카드를 해외에서도 쓰도록 해 이용 연속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