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지진 특수,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
일본대지진 특수,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1.05.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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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청장 윤영선)은 일본 대지진 전후(2011.3.11.), 우리나라에 입출국하는 여행자의 추이 및 휴대품 주요 적발 내역을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올해 4월말 현재 입·출국 여행자수는 1,227만명(일평균 10만2천명)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7만명(일평균 9만9천명)에 비해 3% 증가하여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일평균 해외여행자 10만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주요 국적별 입국 여행자 추이를 살펴보면, 일본인은 올해 4월말까지 41만명(일평균 3천4백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하였으며 반면에 중국인은 25만명(일평균 2천1백명), 태국인은 10만4천명(일평균 867명)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9%, 31% 증가하였다. 이는 일본 대지진 여파 및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의 상당수가 일본대신 우리나라로 방문지를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로,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입출국 여행자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일본 대지진 전후 변동폭이 확연히 구별된다. 올 1.1.~3.11.간 일본 입출국 여행자수는 223만명(일평균 3만1천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16만명(일평균 3만명)으로 3% 증가하였으나, 일본 대지진 후인 3.12.~4.30.간 일본 입출국 여행자수는 95만명(일평균 1만8천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43만명(일평균 2만8천명)에 비해 34% 감소하였으며, 금년 대지진 전후를 비교해보면 대지진 이전보다 42% 줄어들어 대지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황금연휴기간(5.1.~8.) 중 입출국 여행자수는 19만명(일평균 2만3천명)으로 차차 회복세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행자 면세한도를 초과하여 세관에 적발된 주요물품을 보면 핸드백이 20,035건(‘10년 10,603건)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하였는데, 이는 일부 명품 핸드백 제조사의 이번 5월 가격인상에 대비하여 집중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 품목으로 귀금속(24%), 향수(13%)등의 적발이 증가하였다. 반면에 고급주류(△40%), 고급카메라(△69%), 골프클럽(△51%), 고급의류(△34%), 고급시계(△45%)의 적발은 전년 동기대비 약 50% 정도로 감소하였다.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여성용 고가 명품구매는 증가한 반면에 상대적으로 남성용품의 구매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청에서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하여 지난 해 6월 세관신고서를 개선하여 해외여행중 전염병, 가축질병 발생지역 등을 방문한 여행자의 경우 세관신고서에 신고토록 하여 금년 1월에서 4월까지 15,308명을 수의과학검역원에 인계, 검역을 받도록 함으로써 입국단계에서 구제역 유입방지에 적극 기여하였다.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의 여행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일일 10만명 여행자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에 관세청에서는 계속하여 X-ray검색기, 위폐감별기 등 검색장비 과학화 및 해외여행자 분석기법 고도화를 추진하여, 해외여행자 통관시간은 단축하면서 우범여행자는 철저히 단속하는 휴대품통관업무 효율화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호화·사치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하는 사례가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에게 위화감과 박탈감을 주는 행위임을 인식하여 해외여행의 목적이 명품관광에서 국격향상에 걸맞는 해외문화를 체험하고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기회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며, 건전한 해외여행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