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진의 향연 ‘지구상상展’ 개최
현대사진의 향연 ‘지구상상展’ 개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1.05.2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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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사진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진을 향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사진에 대한 대중의 미의식도 점차 변하고 있는 가운데, (주)한겨레 신문사와 (재)환경재단이 공동주최하는 <현대사진의 향연 - 지구상상>展(이하 <지구상상전>)이 6월 2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어머니의 지구’, ‘생태학적 상상력’, ‘오래된 친구’라는 세 가지 테마로 열리는 <지구상상전>은, 현대 사진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위치한 작가 10명과 로이터(REUTERS)통신사의 사진으로 특별히 꾸며진다. 그동안 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가 이데올로기의 도구나 비판적 사실주의에 치우쳤다면, 이번 전시는 작품을 통해 지구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묵시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어머니의 지구’가 선택한 사진전
빛의 사진가들은 유독 자연과 인간, 지구의 풍경을 사랑했다
선명한 주제, 화려한 사진기술, 작가마다 개성 넘치는 사진이야기

2008년부터 사진전시를 집중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한겨레는 많은 대중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지구상상전>의 작품들을 특별히 신선한 콘셉트와 화려한 사진기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사진(작가)으로 선별하였다. 특히 이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지구의 현재와 미래의 풍경을 주제로 풀어냈다. 거기에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을 향한 엘레지도 읊조린다. 누구나 생각하지만 실천하기엔 불편한, 누구나 공감하지만 당장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 아닌 ‘환경’이슈가 가진 모순. 지구촌이 환경문제로 들끓어 오른 2011년, 현대사진 작가들이 사랑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지구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숨막힐 정도로 빛나는 녹색감성
현대사진작가들은 지구사랑을 외친다!

오염으로 죽어가는 호수와 홍수로 범람하는 강, 전쟁으로부터 야기된 후세대의 고통, 인간 없는 세상을 그린 작가의 작업부터 그래도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과 우리가 보호해야 할 동물의 모습까지, 빛나는 녹색감성이 펼쳐진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지구’를 의미하는 단어 ‘earth'에서 그 개념이 추출된다.

첫 번째 섹션인 ‘environmental’은 ‘어머니의 지구’를 주제로, 닉 브랜트,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 루드 반 엠펠, 조이스 테네슨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들은 대지의 신성함을 불러들이는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교류를 보여주고 있다. 닉 브랜트는 아프리카 동물들의 평화롭고 당당한 모습을,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은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를, 루드 반 엠펠은 낙원에의 약속을, 조이스 테네슨은 인간의 신비스러운 초상을 담는다. 네 작가 모두 ‘어머니 지구’에서 사람과 자연의 공존, 공생을 신성한 약속으로 표현한다.

두 번째 섹션인 ‘art photography’는 생태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작업들로, 현대 사진의 화려한 기술, 소위 ‘그림 같은 사진’들로, 현실이 아닌 가짜지만 그 실재감에 압도되는 작품들이 등장한다. 디지털 사진의 개척자라 불리는 존 고토의 홍수풍경, 인간에 의해 상처 받은 지구가 다시 인간을 역습해 오는 무서운 풍경의 지아코모 코스타, 기계부품과 건축의 혼성 구조물로 새로운 구조물을 만들어낸 데이비드 트라우트리마스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다양하고 화려한 사진 기법으로 전하는 일관된 메시지는 자연에 대한 외경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게 한다.

세 번째 섹션, ‘healing of the earth’는 현재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의 현장에서부터, 오염을 극복(방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실천 행위, 전쟁이 일으킨 후세대의 아픔들을 담아내며 병든 지구, 치유가 필요한 지구에 대한 방법을 관객들에게 반문하고 있다. 신화, 인류학, 민속학적인 자료들을 토대로 스토리가 탄탄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메리 매팅리와 피포 누옌-두이, 아름다운 호수에 대한 절망의 보고서를 사진으로 작성하고 있는 데이비드 마이셀, 체르노빌에서 후쿠시마까지, 한때 장밋빛 삶을 예고했던 핵이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으로 돌아오기까지, 로이터 통신사의 사진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빛으로 만든 그림인 사진의 본질은 결국 환경 생태적일 수밖에 없다. 사진가들은 끊임없이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자연회귀 본능은 작가들이 작업하는데 영원한 추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저마다 개성 넘치는 개념과 이야기가 탑재된 사진들로 관객들에게 놀라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최연하큐레이터의 기획노트에서 발췌)

풍성한 이벤트로 관람객에 손짓
<지구상상전>은 알뜰하게 관람하기, 아름다운 지구는 똑똑하게 지키기

6월 2일 개막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5월 22일까지는 인터파크 예매시 조기 예매에 따른 20% 할인 혜택을 부여하며, 5월 31일 자정까지 전시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매 사이트에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20쌍을 초대할 예정이다.

반값 할인도 준비 중이다. 소셜커머스 그루폰에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입장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전시 개막 후 라도 기회는 있다. 환경에 대한 사진전이니 만큼, 환경의 날인 6월 5일 하루 동안은 50% 할인받아 관람권을 예매할 수 있으니, 미리 체크한다면 저렴하게 지구상상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전시 개요

전시주최 : (주)한겨레신문, (재)환경재단
전시기간 : 2011년 6월 2일(목) ~ 8월 10일(수) (11시am~8시pm) 6월 27일(월), 7월 25일(월) 휴관
관람요금 : 성인 10,000원 / 청소년(중 고등학생) 8,000원 / 어린이(초등학생 이하) 6,000원 본 전시의 수익금의 일부는 ‘에디오피아&몽골 나무 보내기’ 운동에 쓰입니다.
전시장소 :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작품 : 사진, 영상, 영화 등 170여 점
참여작가 : 닉 브랜트(Nick Brandt), 조이스 테네슨(Joyce Tenneson), 루드 반 엠펠(Ruud van Empel), 데이비드 마이셀(David Maisel),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Arno Rafael Minkkinen), 메리 매팅리(Mary Mattingly), 지아코모 코스타(Giacomo Costa), 데이비드 트라우트리마스(David Trautrimas), 피포 누옌-두이(Pipo Nguyen-duy), 존 고토(John Goto) 등 총 10명 외 로이터(REUTERS) 통신의 사진 40점.

2. 전시 주요 구성 < e..art..h >

environmental : 어머니의 지구 _ 사진, 지구를 느끼다. 닉 브랜트,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 루드 반 엠펠, 조이스 테네슨

art Photography : 생태학적 상상력 _ 사진, 지구를 상상하다. 지아코모 코스타, 데이비드 트라우트리마스, 존 고토

healing of the earth : 오래된 친구 _ 사진, 지구를 바라하다. 메리 매팅리, 피포 누옌-두이, 데이비드 마이셀, 로이터 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