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 내년부터 2.22% 상승 예정
건강보험 진료비, 내년부터 2.22% 상승 예정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4.06.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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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건강보험 진료비가 평균 2.22%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수차례 협상을 벌인 인고의 결과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3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대한조산협회 등 5개 의료공급자단체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 요양급여비용(의료수가) 협상 결과를 심의ㆍ의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가 추가로 지불할 재정은 6,718억 원으로 추산된다.

의원은 지난해 인상률과 같은 3.0%, 병원은 0.2%p 내려간 1.7% 인상안에 합의했으며 약국은 전년도보다 0.3%p 오른 3.1%, 보건기관은 2.9%, 조산원은 3.2%다.

이에 내년부터 동네 의원 초진료는 올해 대비 420원 인상된 1만4,000원, 재진료는 290원 상승한 1만 원으로 책정된다.

약국 1일분 총 조제료는 4,380원으로 올해보다 140원 오른 금액이고, 3일분 총 조제료는 160원 상승한 4,980원이다.

또 환자 방문당 수가로 적용되는 약국관리료는 490원, 조제기본료는 1,270원, 복약지도료는 830원, 의약품 관리료는 530원으로 인상된다.

또한 병원급 초진료는 1만4,630원, 종합병원급은 1만6,270원, 상급종합병원은 1만7,920원으로 각각 260원, 290원, 33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진료는 차례로 1만600원, 1만2,250원, 1만3,890원으로 상승한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공단이 의사들의 의료행위에 지불하는 의료수가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부담하는 진료비는 의료수가 인상률의 70% 수준으로 오른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건보공단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치과와 한의원 의료수가 상승률은 이날 오후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환산지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