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다이어터>, 비만탈출 과정과 생생한 다이어트법까지 소개
연극 <다이어터>, 비만탈출 과정과 생생한 다이어트법까지 소개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4.06.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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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되던 웹툰 <다이어터>를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연극 <다이어터>로 만날 수 있다.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극 <다이어터>를 12일 동숭동 골목 안 아츠플레이씨어터에서 만나봤다.

이번 연극은 일반적 다이어트에 대한 환상을 모두 걷어내고, 한 직장 여성의 다이어트 과정을 보여주면서 생생한 다이어트법까지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연극에서는 관객 중 반장을 선정, 극중 헬스장 네온비 관장(김성민 분, 여사원 등 다수 역)이 직접 친절하게 4개 동작을 가르쳐 준다.

25세의 고도비만녀 은행원 신수지(임주영 분). 그녀가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의 유혹을 포착하면서 관객들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맛있는 것을 먹고, 푹 쉬는 것이 수지가 가장 행복해하는 일상이지만, 비만으로 인해 수지의 몸은 서서히 적신호가 온다.

날씬해지고 싶은 수지는 많은 다이어트 광고에 관심이 있는 듯하지만 수지의 다이어트는 매번 실패로 끝나면서 '그냥 이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트레이너 서찬희(김승혁 분)를 만나게 되고 거금 300만 원을 들여 PT를 등록하게 되는데 결국 사기로 드러난다.

하지만 찬희와 사기변제를 위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수지는 막연한 다이어트에 대한 욕심, 다이어트 결과에 대한 환상을 꿈꾸지만 자신과 갈등, 주변과의 혼란으로 매번 괴로워한다.

여기에 은행 부장(김형준 분)과 지방대장(조아라 분, 뻥튀기 아줌마 등 다수 역)도 수지의 갈등에 일조하지만 찬희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수지를 몰아붙인다. 

그래서 당장 눈에 드러나지 않는 조바심이 나더라도 조금씩 바꿔나가는 습관들에 기뻐하는 수지, 그러나 가끔은 타인의 말과 시선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찬희와 함께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를 수지는 계속 진행해 나간다.  이 때문에 기존 연극과는 차별화된 '건강한 연극'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결국 스스로에게 확신을 갖고 굳건한 마음으로 다이어트에 정진하는 자신을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주인공(수지)은 말한다.

한편 수지의 다이어트를 둘러싸고 많은 인물들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연극 <다이어터>는 오는 6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시간은 평일 화~금요일 8시, 토요일 및 공휴일 2시, 5시, 8시, 일요일에는 3시, 6시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