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번뜩이는 새말 찾기 공모전’ 주최
한글문화연대, ‘번뜩이는 새말 찾기 공모전’ 주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1.09.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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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멋진 흥사위에 덩달아 춤추자”

줄임말, 새말(신조어)은 인터넷과 무선통신 환경의 발달로 등장해 자연스럽게 우리 말글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래서 한글문화연대(상임대표 고경희)는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재치 넘치는 새말을 찾고 퍼트리고자 ‘번뜩이는 새말 찾기 공모전’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은 새말이 들온 말(외래어)을 쉽고 멋진 우리말로 바꾸고, 말을 만드는 재미와 능력을 키워주는 긍정적인 면에 접근한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후원했다.

제1회 번뜩이는 새말 찾기 공모전은 으뜸상으로 이형민씨가 응모한 “흥사위”를 뽑았다. “흥사위”는 춤사위의 ‘사위’라는 낱말과 한국 정서를 대표하는 ‘흥’을 합하여 잘 만들었고, ‘세리머니’ 보다 글자 수가 적어 경제적이며, 말의 느낌도 좋아서 충분히 ‘세리머니’를 대신할 건강하고 반짝이는 새말이다. 으뜸 수상자는 상금 50만 원을 받는다.

그밖에 버금상에는 “밀당”, “그린네”, 보람상에는 “오르내리미”, “팔랑귀”, “내리비치”를 뽑았다. 한글문화연대는 새말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수상작 가운데 1~2편을 골라 만화나 만화영화(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하여 널리 퍼트릴 계획이다.

‘번뜩이는 새말을 찾아라’에 응모된 750여 낱말은 하나하나에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이 녹아 있어, 사람들의 새말에 대한 넘치는 열기를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심사가 쉽지 않았지만 김슬옹 심사위원장(동국대 교수)을 비롯해 고재열(독설닷컴 기자), 이두일(교육방송 피디), 이건범(내 청춘의 감옥 저자) 심사위원은 새롭게 열어갈 새 세상을 고르는 심정으로 공정하고 진정성 있는 심사를 하였다.

한글문화연대의 이번 행사는 역동적인 새말 만들기에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이다. 이 대회의 취지를 해마다 꾸준히 확산시켜 나간다면 흥이 나는 소통 사회를 만들어 누구나 흥사위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