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개헌,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해"
이재오 "개헌,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해"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4.10.07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를 이유로 개헌에 반대 의사를 표한 것에 대해 "(개헌을) 금년에 논의하면 블랙홀이고 내년에 논의하면 블랙홀이 아니냐"며 7일 반박했다.

▲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남경필 의원이 확정됐다. ⓒ뉴시스
이날 오전 이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지금 안 되고 다음은 되고,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못 하는 거다.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정부가 개헌을 발의한다면 언제든지 논의가 가능하다. 그런데 정부는 현재 태도로 봐서 개헌 발의를 안 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국회가 발의해야 하는데 아무때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년 중반기 이후에는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후엔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이 적기라는 게 의원들 다수(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금 이 시점에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거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특위를 구성해서 특위가 절차에 의해 합법적으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합의의 민주주의를 이끌어내려면 분권형 대통령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개헌의 내용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으나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 의원들의 다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해선 "제왕적 대통령제를 5년 하는 것도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이것은 그대로 놔두고 4년 중임을 한다고 하면 8년 하는 것 아니냐"면서 "완전 개악이 되는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