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로 다가온 태국 총선…방콕에서 탁신 지지세력이 민주당 압도
7월로 다가온 태국 총선…방콕에서 탁신 지지세력이 민주당 압도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1.06.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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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라낃반딛(Dhurakij Pundit University)대학이 실시한 하원선거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는 7월 3일 실시되는 하원 총선에서 민주당(Democrat Party)의 텃밭이었던 방콕에서조차 탁신 전 수상 세력인 프어타이당(Pheu Thai Party)이 월등하게 우세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의 판세대로라면 동북부와 북부에서 프어타이당의 압승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태국 유력지 네이션은, 투라낃반딛 대학이 6월 3일~6일까지 나흘간 방콕에 거주하는 유권자 8,6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방콕 33개 소선거구 가운데 프어타이당이 18개 선거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은 6개 선거구에서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투표동향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86%가 “투표하러 가겠다”고 답한 반면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5%에 머물렀다. 또 투표하러 가겠다고 답한 사람 중 55%는 “이미 투표할 사람을 결정했다”로 나타났고, 9%는 “결정했지만 변경할 수 있다”, 31%는 “아직 미정이다”로 답했다. 그러나 5%는 “투표는 하지만 거부란에 표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12월 총선에서는 방콕의 총 36개 선거구에서 현 집권 민주당이 27석, 현 프어타이당 전신이었던 ‘팔랑쁘라차촌당’이 9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으나, 이번 설문조사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와 민주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또 지난 12일 방콕 포스트는 “경찰이 전국의 375개 선거구 중 331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당선이 가능한 후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프어타이당이 164개 선거구, 민주당이 83개 선거구에서 우세라는 결과가 나와 프어타이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찰의 조사는 방콕과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태국 남부 3개도(道)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보도와 관련해 경찰은 설문조사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만,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의 정권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피싯 민주당 당수는 “프어타이당이 민주당 보다 우세”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차이는 여론조사 만큼 크지 않다”고 부정하고 “프어타이당의 압승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에 프어타이당이 대승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가개발 관리연구소(NIDA)’가 전국의 1,3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태국의 첫 여성 수상에 대해 63.47%가 “받아들일 마음이 되어있다”고 답했으며, 15.8%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최근 태국의 각종 여론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탁신세력이 결집한 프어타이당이 7월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프어타이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탁신 전 수상의 막내 여동생이자 프어타이당 비례대표 1순위인 잉럭 여사가 수상으로 취임할 것인지는 현재로써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국민들의 지지로 미루어 잉럭 여사가 수상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료는 은둔의 땅 라오스 등 아세안 지역 현지소식 및 각종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한국에 알리기 아세안투데이가 코리아뉴스와이어를 통하여 발표하는 보도자료 형식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