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는 왜 베스트셀러가 됐을까?
[북리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는 왜 베스트셀러가 됐을까?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5.01.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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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책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살아온 백 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100만부, 전 세계적으로 500만부 이상 팔리며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번역본이 속속 출간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계속되는 우연과 과장스러운 설정이 때로는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속에서도 어느새 이데올로기란 무엇인지, 종교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인생이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백 살 생일 파티를 앞두고 양로원에서 탈출한 알란이 충동적으로 훔친 트렁크에서 돈다발이 발견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사실 알란은 앞서 스페인 내전에서 프랑코 장군의 목숨을 구하고, 미국 과학자들에게 핵폭탄 제조의 결정적 단서를 주고, 마오쩌둥의 아내를 위기에서 건져 내고, 스탈린에게 밉보여 블라디보스토크로 노역을 갔다가 북한으로 탈출해 김일성과 김정일을 만나는 등 격변하는 세계사의 사건들을 몸소 겪어왔다.

(데일리팝=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