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셜록홈즈: 엔더슨가의 비밀, 1인2역 新강자 이충주 '주목'
[리뷰] 셜록홈즈: 엔더슨가의 비밀, 1인2역 新강자 이충주 '주목'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2.02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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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홈즈: 엔더슨가의 비밀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은 천재괴짜 셜록홈즈의 추리와 앤더슨가의 로맨스를 담은 추리 로맨스로 더 이상 창작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편은 추리소설의 대명사로 통하는 셜록홈즈의 시리즈 중, 한밤 중 런던의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그린 '앤더슨가의 비밀'을 다룬 작품으로, 영국 최고의 명문가 앤더슨가에서 두 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상속자의 약혼녀루시 존슨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시작된다.

뛰는 놈위에 나는놈이 있다고 했던가? 뮤지컬 무대위 홈즈는 조사를 하면 할수록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진실을 잡아내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냄과 동시에 복잡한 추리만으로 자칫 지루해 질수 있는 이야기를 한 여자를 사랑한 두 쌍둥이의 애절한 로맨스를 더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 1일 엔더슨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과 아담'의 1인 2역 역할을 맞은 뮤지컬 배우 이충주의 거칠고 역동적이면서도 애절한 상반된 연기가 관전 포인트였다.

감정을 담아 말하듯이 부르는 그의 깔끔한 발성에서 비롯한 목소리와 손끝의 떨림까지 전해지는 연기력은 무대 위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 셜록홈즈: 엔더슨가의 비밀

같은 날 셜록홈즈 역을 맡은 배우 안재모의 경우에는 노련한 뮤지컬 배우같은 느낌을 자아내진 못했지만 지루한 사건에 권태기를 느끼고 '지루해 지루해'를 연발하거나 의뢰를 들을때 한결같은 자세를 취하는 등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웃음을 유발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반면 제인 왓슨역을 맞은 뮤지컬 배우 김은정은 이야기 흐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요하는 역할로 많은 무대 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날 유독 컨디션이 나빴는지는 모르겠지만 갈라지는 듯한 목소리와 불안한 고음·다른 배우와의 불협화음 등이 뮤지컬의 완성도를 반감시키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한편 마지막에 언급된 잭 더 리퍼에 대한 이야기로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 '셜록홈즈'는 앤더스가의 비밀'은 오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