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 실화 담은 연극 '레드' 새얼굴 컴백
'마크 로스코' 실화 담은 연극 '레드' 새얼굴 컴백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3.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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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中 "자식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는 거야"
▲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정복, 정보석, 박은석, 한명구 ⓒ신시컴퍼니

연극 '레드'가 한명구, 정보석, 박은석, 박정복과 함께 극장가로 돌아온다.

'레드'는 미국 작가 존 로건이 실제 마크 로스코가 했던 이야기들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그의 조수 켄(Ken) 단 두 명만 출연하는 2인극이다.

이 작품은 화가와 조수의 이야기지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 간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기존의 것에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고 또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는 순환 사이에 성숙하고 쇠퇴하고 소멸되는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도 이야기 한다.

2015년 '레드'에 합류하게 된 새얼굴 배우 정보석은 "2011년 초연되었던 연극 '레드'를 보고 내가 먼저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이번 기회에 그토록 바라왔던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고 이번 연극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배우 한명구는 "대본을 보고 한 화가의 예술정신을 담은 이 이야기에 배우로서 뭔지 모를 끌림이 있었다"라며 "관객과 배우 모두 어마 어마한 에너지를 가져갈 수 있는 이 작품을 함께 할 생각에 떨린다"고 말했다.

지난 1986년 데뷔한 두 배우는 30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만큼 그 동안 다져온 내공으로 그 누구보다 깊이 있고 연륜 넘치는 '마크 로스코'를 연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켄의 역할을 맡은 배우 박은석은 "대본을 읽으면서 '켄' 에 서서히 매치되어가는 내 모습이 보였고, 그래서 더욱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역시 같은 역을 맡은 배우 박정복은 "늘 꿈꿔왔던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벅차다"면서 "연극 '레드'가 끝난 후 극 중의 '켄'처럼 세상에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무대에 임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10년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을 수상한 이후 2011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 공연을 맞은 연극 레드는 오는 5월 3일부터 2015년 5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3월 26일 티켓 오픈)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