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922년생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올해 9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회사 11개의 이사를 겸직하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신 총괄회장의 업무 충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롯데쇼핑은 오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 영등포점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총괄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상정하기로 했으나, 대신경제연구소는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11개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신 총괄회장이 이사로서의 의무를 충실하게 해내기 어렵고, 롯데쇼핑 측 해명도 불충분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과 함께 롯데제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등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등록됐으며, 대홍기획, 롯데알미늄 등에 비상근이사직도 맡고 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신 총괄회장은 롯데상사 사내이사에서 8년만에 사임했으며, 롯데 측은 전문경영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며 "지난해에도 롯데리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알미늄 등에서 오너들이 등기이사에서 사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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