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칼럼] 인재양성에 힘써야 야권재편에 살아남아
[정치칼럼] 인재양성에 힘써야 야권재편에 살아남아
  • 공인경 새정치민주연합 청년위원
  • 승인 2015.03.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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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경 새정치민주연합 청년위원

국민들로부터 정당이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면 현직의원 등 기득권을 가진 당내인사들이 정치인재양성에 힘써야 한다.

정당이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사안 해결에만 급급하고 인기 영합적으로 정치적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더 이상 보여주어선 안 된다.

국민들이 늘 자신의 이익과 연결 지어 정당을 선호하고 지지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현명한 국민들은 여러 정치 세력들 중 누가 장기적인 시각과 안목으로 국민들에게 정책적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역량과 진심, 그리고 미래 세력을 키우고 있는지를 늘 지켜보고 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국민들은 각 정당이 어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일 지 지켜보고 있다. 각 정당은 총선, 대선, 지방선거 등 그동안 수많은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안일하고 오만한 모습을 늘 보여줬다.

정당들은 단지 표를 얻기 위한 이기적인 자세를 버리고,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당이 든든한 정책비전을 제시하며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쓴다면, 국민들이 정당과 정치권에 실망한 마음을 거두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천혁명이다. 공천혁명은 새로운 단어가 아니라, 선거 때마다 늘 나오는 단어다. 그러나 현 정치권은 여전히 선거에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계속 주춤한다면, 국민들은 현존하는 모든 정당과 정치에 대한 불신을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선거에서만이라도 청년들의 표를 받는 세력인 진보정당들은 청년 유권자들과 청년 정치지망생에 대해 노력과 투자가 적극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청년 유권자들이 냉소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보수 정당이 청년 유치에 적극적이다. 진보 정당들은 가장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선거 때는 청년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때문이다.

그들이 선거 때마다 진보 정당들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고 오만이다. 그들이 선택할 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 환경이 급변하였다. 당론과 정책비전이 그렇게 차이가 없는 비슷한 성향의 대안 세력들이 등장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제 더 선명하게 선택할 수 있고,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몸에 좋고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낼 수 없다면 이제 국민들에게 결코 선택 받지 못할 것이다.

당에는 여러 계파의 정치세력들이 모여 있다.

당내에서 활동하는 청년당원 입장에서 바라보면, 기성세대들의 계파정치는 마치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계파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또한, 기성 정치인들의 계파 정치는, 청운의 꿈을 안고 바르게 정치를 배워가고 싶은 청년 정치지망생들에게 줄 세우기 정치를 강요한다. 실력을 길러 떳떳하게 경쟁하고 기회를 얻는 구조가 아닌, 힘 있는 정치세력에 기대어야만 기회가 돌아가는 구조가 바로 계파정치의 한계이다.

많은 청년당원들은 정당 내에서 늘 동원의 대상이다. 정당이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와 역할 중의 하나는 이 나라의 정치와 정당을 이끌어 갈 지도자 양성과 교육에 힘써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당들은 기성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올라가고 나서 사다리 걷어차기를 반복하고 있다. 정당들은 '불임정당' 이라는 별명과 낙인이 찍힌 지 오래다. 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인재 '영입'에만 힘쓰고 인재 '길러내기'에 힘쓰지 않는 일이 아이러니하다.

선거에 출마를 하고자 하는 신인 출마자들에게 공평한 도전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분류하는 많은 정치적, 사회적 약자 계층이 있는데 특히 여성 출마자들에 대한 정치권의 제도적 배려는 이제 안착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청년 출마자들은 여전히 정치권에서 의문을 품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계층이다.

여성은 가정에서의 지도자인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해내고 연륜도 있기에, 맡기기 안심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청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선진국에서는 수많은 청년들이 정당 내에서 정치방법론을 습득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해 의정능력을 키워가며 훌륭한 정치인으로 성장해간다.

우리 정치권도 이제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

미래 세력에 대한 투자 없이는 정당의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

공인경 새정치민주연합 청년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청년위원회 청년위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2030자문위원▲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 부산 소장

※ 이 기사는 본지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