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스', 135회 공연으로 아름다운 엔딩
뮤지컬 '원스', 135회 공연으로 아름다운 엔딩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5.03.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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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대작이자 화제작이었던 뮤지컬 '원스'가 3월의 마지막과 함께 막을 내린다.

이미 해외에서 검증받은 작품이었던'원스'는 고선웅 작가의 매끄러운 번역으로 인한  대본과 그 대본을 잘 소화시킨 '배우'들로 높은평가를 받았다.

특히 배우들은 음악감독도 없는 원 세트 무대 위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노래, 안무,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100회가 넘는 지금까지도 매회 진환된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앞서 '원스'는 지난 2013년 10월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윤도현, 이창희, 전미도, 박지연을 포함한 18명의 배우를 선발한 뒤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개인 악기 연습을 비롯해 전체 배우들의 합주 연습을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해외 크리에이티브들의 합류를 시점으로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약 6개월간의 긴 연습과 2주간의 프리뷰를 거쳐 12월 14일 대망의 첫 공연을 올렸다.

배우들은 'Falling Slowly', 'If You Want Me', 'Gold', 'Say It To Me Now' 등 영화 '원스'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음악은 물론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넘버 등을 포함해 총 47곡을 마스터했다.

또 기타, 우크렐레, 피아노, 벤조, 만돌린, 아코디언, 콘서티나, 베이스, 카혼, 멜로디카, 하모니카, 탬버린, 드럼, 바이올린, 첼로, 캐스터네츠 등 16가지 종류, 총 50대의 악기로 연주된  뮤지컬을 완성시키기 위해 평균 3-4개의 악기를 다뤘다.

원스에게는 '프리쇼'라는 특별한 무대가 있다. 원스의 프리쇼 무대는 공연 시작 전이나 인터미션에 배우들의 즉흥 연주를 시작하면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바에서 배우들과 함께 쇼를 즐기거나 음료를 마실수 있는 것으로, 원스는 프리쇼를 통해 관객들과 배우를 하나로 만들었다.

또 '원스'팀은 카페, 쇼핑센터, 회사, 길거리, 공연장 로비 등으로 나가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버스킹'을 통해 공연장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관객을 직접 찾아가 '원스'의 아름다운 음악은 물론, 대중 가요와 팝을 새롭게 해석해 현장에 모인 관객과 호흡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처럼 '원스'는 관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드는 등 관객이 공연의 일부분이 되게 하는 소통하는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원스' 오리지널 연출가인 존 티파니는 마지막 무대를 앞둔 한국 공연 팀과 관객에게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처음 공연된 한국 공연은 큰 영향을 줬다"며 "먼저 뮤지컬 '원스' 한국 공연   을 가능하게 한 배우들과 한국 관객을 만나 행복했다"는 인사를 전해왔다.

(데일리팝=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