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국세청 세무조사 '또 다른 의혹'
현대중공업, 국세청 세무조사 '또 다른 의혹'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5.04.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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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일터미널의 유류 저장시설 ⓒ뉴시스

현대중공업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번 현대중공업의 세무조사에 대기업의 비자금·탈세 혐의를 주로 다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투입된 만큼 부당 내부거래 등으로 인한 수사로 보고 있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0년 이후 만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현대중공업 측은 정기 세무조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서 국세청이 사전조사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해외 자금 거래와 계열사 부당 내부거래에 관한 문제점을 포착하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데일리팝이 확인차 국세청에 연락을 취했지만 담당이 아니라며 서울지방국세청으로 연락을 넘겼다. 이후 연락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은 이건(현대중공업 세무조사)은 국세청 본청인 세종시 공보실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해당 내용을 본청 공보실로 넘겼고 본청 공보실은 담당부서가 따로 있다며 내용을 또 미뤘다.

이 같은 국세청의 '핑퐁처리' 행보는 자칫 현대중공업을 봐주고 있는 모양새로 비춰져 현대중공업과 국세청이 접선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또 다른 의혹을 키울 수 있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진행한 뒤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김민혁 기자)